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OPEC 하반기 정례회의를 마친 뒤 “모든 것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OPEC가 하루 최대 원유 생산량 목표치인 3,000만배럴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세계 원유 생산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OPEC 회원국들은 현재 이같은 쿼터를 소폭 상회하는 하루 평균 3,10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알 나이미 장관은 “우리는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하면서 공급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레이 크루첸코프 VTB캐피탈 애널리스트는 “OPEC 회원국들은 현재의 국제유가 수준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며 “하지만 생산 쿼터를 낮췄다가 가격이 더 오르거나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쿼터를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다만 OPEC가 내년 중에는 수요 둔화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산유량 쿼터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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