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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딥시크 량원평 모교’ 中 저장대에 60억원 기부…“中 교육 계속 지원”
국제 정치·사회 2025.03.26 16:54:11애플이 중국 저장대학교에 3000만 위안(약 60억 원)을 기부한다. 저장대는 인공지능(AI) 챗봇 딥시크의 창업자인 량원펑의 모교다. 26일 애플은 중국 현지 홈페이지를 통해 “저장대와 공동으로 ‘애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인큐베이션 펀드’를 설립하고 저장대에 3000만 위안을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은 지난 10년간 저장대에 총 5000만 위안(약 100억 원)을 기부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혁신대회’를 운영해왔다”면서 “중화권 1000여 개 대학에서 3만 명 이상이 이 대회에 참가해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중국 내 코딩 교육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기금은 세미나, 인턴십, 멘토링 제도 등을 통해 학생 개발자와 업계 리더와 투자자 간 연결을 촉구하는 등 더 많은 비즈니스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우리는 저장대와 10년간 이어진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해 차세대 개발자들에게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그들이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활기 넘치게 창업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이날 저장대에서 열린 ‘모바일 앱 혁신대회’ 10주년 기념 행사에도 깜짝 등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쿡 CEO가 중국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모습 등이 현지 소셜미디어 등에 통해 공유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23~24일 열린 중국발전포럼(CDF) 참석한 중국에 방문한 쿡 CEO는 중국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딥시크를 사용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대단하다”고 답했다. -
AI 패권 놓고…미중 기술규제 난타전
국제 기업 2025.03.26 15:16:12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AI 패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겨냥한 기술 규제에 나섰다. 2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50개 이상 중국 기술 업체들을 대거 수출통제 목록,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도입한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블랙리스트는 미국 첨단 기술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에 수출통제 목록에 오른 기업에는 대만의 서버 업체인 인스퍼의 자회사, 중국의 비영리 AI 연구기관인 베이징인공지능아카데미(BAAI) 등이 대거 포함됐다. 미국 기업이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중국 기업과 거래를 하려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 기술이 중국 군용 슈퍼컴퓨터 개발에 전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의 기술 추격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CNBC는 “(상무부 조치는) 미국이 중국의 AI와 반도체 역량 억제에 나선 것”이라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자국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에너지효율이 높은 칩을 쓰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FT는 “현재 엔비디아의 AI 전용 칩인 H20이 강화된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중국 정부가 사실상 엔비디아를 타깃으로 규제에 나섰다고 짚었다. 중국 규제 당국이 최근 수개월 동안 자국 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암암리에 막아왔다는 분위기도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연간 매출 171억 달러(약 25조 원)의 13%를 차지하는 중국 판매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미중 간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국 정부가 규제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민간기업들도 ‘신경전’에 가세했다. 중국 AI 스타트업인 0.1AI의 리카이푸 설립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AI 기술 측면에서 미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차이나 대표 출신인 리카이푸는 AI 분야 거물로 꼽힌다. 그는 “이전에는 (미중 사이에) 최대 9개월까지 기술 차이가 있었지만 지금은 핵심 기술 가운데 일부는 3개월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일부 기술은 중국이 오히려 앞섰다”고 주장했다. 리카이푸는 딥시크와 같은 중국 AI 기업들이 반도체 사용과 알고리즘을 효율화하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전날에는 알리바바그룹 이사회의 차이충신 의장이 “미국에서 (AI에 쓰일) 데이터센터 건설이 수요를 한참 앞서고 있다”며 미국의 AI 산업 확대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아 주목을 끌었다. 그는 “미국에서 나오는 AI 투자 관련 수치에 대해 경악하고 있다”면서 미국 데이터센터 ‘거품론’까지 제기했다. -
언어의 맥락 이해한 챗GPT…'사람을 탄 자전거'도 그린다
산업 IT 2025.03.26 03:00:00오픈AI가 맥락과 대상에 대한 이해도를 한 층 높인 새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놨다. ‘그림’만 학습한 기존 이미지 모델에 GPT-4o 언어 모델이 결합하며 목적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쉽게 생성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5일(현지 시간) 오픈AI는 새 이미지 AI ‘챗GPT 이미지(챗GPT 4o 이미지 생성)’를 출시했다. 이는 기존 DALL·E(달이)를 대체해 챗GPT의 기본 이미지 생성 모델이 된다. 오픈AI 관계자는 “GPT-4o의 언어 지식과 이미지 지능이 결합된 모델”이라며 “기존 모델이 참신했다면 이 모델은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챗GPT 이미지는 그림만 학습한 DALL·E 등 기존 이미지 생성 모델과 근본부터 다르다. 그릴 대상에 대한 이해를 지녀 학습하지 않은 '창의적인' 요구도 소화한다. 일례로 DALL·E는 숫자와 문자를 삐뚤빼뚤 적는다. 숫자와 문자도 ‘그림’으로 해석해 마치 어린아이가 따라그리듯 생성해내는 것이다. 또 ‘자전거를 탄 사람’은 잘 그려내지만 ‘사람을 탄 자전거’는 그리기 힘들어 한다. 사전 학습된 이미지에 특이한 그림이 드문 탓이다. 기존 AI 이미지 생성 모델이 사람 손을 잘 그려내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는 신체 구조 전반에 대한 이해가 없이 팔 끝에는 손가락과 같은 형상이 달려 있어야 한다는 점만 안다. 챗GPT 이미지는 그림 생성에 언어 모델을 결합해 문제를 해결했다. 언어 모델이 요구사항을 이해한 후 그림을 만들어내 보다 정확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삼각형 바퀴의 자전거’도 쉽게 그려내고, ‘향유 고래를 그려달라’는 요구에 종을 파악한 후 특징을 살린 이미지를 출력한다. 문자와 숫자에 대한 이해도 한층 개선됐다. 과학 실험을 설명한 인포그래픽도 원리를 이해해 쉽게 생성해낼 수 있다. 오픈AI 관계자는 “높은 강도의 스트레스 테스트에도 사람 손가락을 제대로 그려냈다”고 했다. 챗GPT 이미지는 무료 사용자들에게도 제공된다. 영상 AI ‘소라’에도 새 모델의 언어 이해가 적용된다. 서비스 경쟁력 개선의 일환이다. 현재 구글 제미나이는 ‘이마젠’ 이미지 생성 모델을 제공 중이다. 중국 딥시크도 ‘야누스’라는 이름의 이미지 생성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
'손가락 6개 인간' 없다… 오픈AI 새 이미지 모델 등장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산업 IT 2025.03.26 03:00:00‘추상화’ 수준에 머물며 때론 손가락이 여섯 개 달린 사람처럼 기괴한 결과를 내놓던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이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될 전망이다. 오픈AI가 맥락과 그리는 대상에 대한 이해도를 한 층 높인 새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놓은 덕이다. ‘그림’만 학습한 기존 이미지 모델에 GPT-4o 언어 모델이 결합하며 목적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쉽게 생성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5일(현지 시간) 오픈AI는 새 이미지 AI ‘챗GPT 이미지(챗GPT 4o 이미지 생성)’를 출시했다. 이는 기존 DALL·E(달이)를 대체해 챗GPT의 기본 이미지 생성 모델이 된다. 오픈AI 관계자는 “GPT-4o의 언어 지식과 이미지 지능이 결합된 모델”이라며 “기존 모델이 참신했다면 이 모델은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챗GPT 이미지는 DALL·E를 비롯한 기존 이미지 생성 모델과 근본부터 다르다. 기존 모델들은 ‘그림’만 학습했다. 때문에 그리는 대상에 대한 지식이 없다. AI가 무엇을 그리는지 이해하지 못하기에 학습하지 않은 '창의적인' 요구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일례로 DALL·E는 숫자와 문자를 삐뚤빼뚤 적는다. 숫자와 문자도 ‘그림’으로 해석해 마치 어린아이가 따라그리듯 생성해내는 것이다. 또 그림 내에 들어가야 할 대상에 대한 요구사항이 많아지면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일반적이지 않은 요구는 인식하지 못한다. ‘초록색 차와 빨간색 나무를 그려달라’는 명령에도 빨간색 차량과 초록 나무를 출력하고, ‘자전거를 탄 사람’은 잘 그려내지만 ‘사람을 탄 자전거’는 그리기 힘들어 한다. 사전 학습된 이미지에 ‘특이한’ 그림이 드문 탓이다. DALL·E를 비롯한 기존 AI 이미지 생성 모델이 사람 손을 잘 그려내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는 신체 구조 전반에 대한 이해가 없이 팔 끝에는 손가락과 같은 형상이 달려 있어야 한다는 점만 배웠다. 학습한 이미지 중 대다수에서는 각도 문제로 손가락 다섯개가 모두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 때문에 기괴한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 챗GPT 이미지는 그림 생성에 언어 모델을 결합해 문제를 해결했다. 언어 모델이 요구사항을 이해한 후 그림을 만들어내 보다 정확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기존 학습하지 않은 ‘삼각형 바퀴의 자전거’도 쉽게 그려내고, ‘향유 고래를 그려달라’는 요구에 향유 고래의 종을 파악한 후 특징을 살린 이미지를 출력한다. 오픈AI 관계자는 “높은 강도의 스트레스 테스트에도 사람 손가락을 제대로 그려냈다”고 했다. 문자와 숫자에 대한 이해도 한층 개선됐다. 마치 타이핑하듯 정확히 그려낼 뿐 아니라 맥락 또한 이해한다. 각 컷의 대사가 합쳐져야 의미를 지니는 만평도 쉽게 만들어내고, 과학 실험을 설명한 인포그래픽도 원리를 이해해 쉽게 생성해낼 수 있다. 오픈AI 관계자는 “인포그래픽은 일부만 잘못돼도 전체를 버려야 한다”며 “새 모델이 교육 전반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챗GPT 이미지는 유료 구독자들은 물론 무료 사용자들에게도 제공된다. 영상 AI ‘소라’에도 새 모델의 언어 이해가 적용된다. 오픈AI가 최근 가속화중인 서비스 경쟁력 개선의 일환이다. 현재 구글 제미나이는 ‘이마젠’ 이미지 생성 모델을 제공 중이다. 중국 딥시크도 ‘야누스’라는 이름의 이미지 생성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테크계 한 관계자는 “기본적인 AI 모델 외 기능 전반에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오픈AI가 후발주자들이 상대적으로 놓치기 쉬운 이미지·영상·음성 등 분야에서 기능 개선으로 선두 지위를 공고히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beherenow@@sedaily.com -
"AI는 장기 마라톤" …中 빅테크, AI 전면전 돌입
국제 국제일반 2025.03.25 16:28:00딥시크를 필두로 중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굴기가 거세지고 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재구성해 미국 주도의 기술 패권에 도전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2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딥시크가 AI 언어 모델 V3의 업데이트 버전(V3-0324)을 예고 없이 깜짝 공개했다며 경쟁사보다 앞서나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딥시크 측은 해당 모델이 정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문제 해결 능력이 대폭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딥시크는 올 1월 AI 추론 모델인 ‘R1’을 공개하며 미국 경쟁사들보다 낮은 비용으로 동등한 성능을 구현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저렴한 개발 비용에도 오픈AI에 견줄 만한 R1의 성능은 중국 기술기업의 수준을 다시 보게 만든 전환점이 됐다. 딥시크에 자극받은 메이퇀·텐센트·JD닷컴·앤트그룹 등 중국 내 빅테크들도 핵심 사업군에 AI 기술을 속속 접목하고 있다. ‘중국판 배달의민족’으로 불리는 메이퇀 경영진은 “AI는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비즈니스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핵심 도구”라며 AI 기반 서비스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드론 배송은 홍콩과 두바이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AI와 관련된 연구개발(R&D) 규모만도 지난해 211억 위안(약 4조 3000억 원)에 달한다. 광고 분야에서도 AI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텐센트는 콘텐츠와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통합해 클릭률과 전환율을 개선하고 있으며 현재 4% 수준인 광고 로드율을 AI 최적화를 통해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경쟁사 메타의 15%와 비교하면 낮지만 성장 가능성은 크다는 평가다. 텐센트는 “AI는 단거리 질주가 아닌 장기 마라톤”이라며 기술 축적과 자산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텐센트는 자사 핵심 플랫폼인 ‘위챗’ 생태계에도 AI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유통과 물류를 기반으로 하는 JD닷컴 역시 AI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체화 AI’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가정용 로봇 및 스마트홈 분야에 집중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체화 AI는 인간처럼 신체를 갖추고 실제 환경에서 상호 작용하며 학습하고 행동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앞서 알리바바 산하의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은 중국산 반도체를 활용해 자사 AI 모델 ‘링라이트’와 ‘링플러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엔비디아 칩 수출 규제를 뚫고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
中펀드매니저들 "習 친기업 믿고 상호관세 때 중국 주식 사야"
국제 정치·사회 2025.03.25 11:08:20중국의 펀드매니저들이 다음 달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자국 기업 주가가 떨어지면 이를 주식 매집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최근 ‘딥시크 열풍’ 등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이 부각한 점, 시진핑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 친화적 정책을 예고한 점 등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투자해도 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 시간) 선전 JM캐피털의 좡자펑·화통 펀드매니저, 베이징 스타록의 팡레이 펀드매니저, 중국자산운용의 딩웬지 글로벌 투자전략가 등 중국 투자전문가 5명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다음 달 2일 관세 부과로 인한 중국 증시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선전 JM캐피털과 그랜포드캐피털 등의 전문가들은 “중국의 AI 돌파력과 기업 친화적 정책 선회는 ‘게임체인저(상황 전개를 완전히 바꾸는 지점)’”라며 “관세는 우려했던 바보다 덜 파괴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 들어 투자자들의 미국의 예외주의를 재평가하면서 중국이 그 대체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시 주석도 지난달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등 민간 기업인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대규모 지원 의사를 드러냈다. 23~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은 애플·퀄컴·삼성전자 등 글로벌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 최고경영자(CEO) 80여 명이 집결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좡 펀드매니저는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의 관세와 제재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봤다”며 “지금 중국 주식을 늘리지 않으면 나중에 훨씬 더 높은 가격에 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홍콩 증시에 상장된 항셍중국기업지수는 미국의 무역 압박에도 올 들어 21%나 상승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항셍중국기업지수는 알리바바, 샤오미, 텐센트 등 중국 본토 기업 50여 개로 산출한 지수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무역 전쟁을 한 차례 겪은 만큼 그보다 더 높은 관세도 잘 견딜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화 펀드매니저는 “중국은 충격에서 쉽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경쟁사보다 제조 능력 우위를 점한 기업이라면 하루 이틀 동안 투자 심리가 흔들리는 것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팡 펀드매니저는 “상호관세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중국 정책이 시작될 것”이라며 “중국 내 소비 쪽으로 투자 방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상호관세로 단기 하락하더라도 주가를 받칠 투자 주체가 많다는 점도 기대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중국 당국이 투자 목표를 부여한 국부펀드, 공모펀드, 보험사 등도 포함됐다. 딩 투자전략가는 “장기적으로 중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낙관적으로 본다”며 “어떤 주가 하락도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4월 2일 상호관세 수십년간 없던 수준”…韓, 트럼프 관세 ‘타깃’되나 [글로벌모닝브리핑]
국제 경제·마켓 2025.03.25 05: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관세 대상국에 韓포함 가능성…상당히 높은 관세 부과 받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공정 무역국으로 한국을 콕 집어 언급했다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의 상호관세 대상에 한국이 포함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상호관세 대상이 되는 국가는 지난달 미 무역대표부(USTR)가 연방 등록 공보에서 밝힌 국가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USTR은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며 특히 △주요 20개국(G20)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유럽연합(EU)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만 등 국가 및 통합 경제권의 사례에 관심이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WSJ는 “미국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상호관세를 부과받는 나라의) 관세율은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될 수 있다”며 “표적이 된 국가가 상당히 높은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6세대 전투기 놓고 달아오르는 미중 패권 경쟁 미국이 차세대 전투기 ‘F-47’ 개발에 들어가자 중국도 신형 전투기 개발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국방 분야에서 미중 간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미국을 맹추격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관영 매체 중국중앙(CC)TV는 6세대 전투기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군사 분석가 쑹중핑 박사는 “이번 발표는 청두의 6세대 전투기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최초의 사례로 J-10과 J-20의 후속기를 의미한다”고 짚었습니다. 중국은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미국 추격에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민간 우주기업들이 끌어모은 투자금 규모는 28억 달러(약 4조 1100억 원)에 이릅니다. 2016년 1억 5000만 달러 대비 20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WSJ는 “서구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토착 우주산업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에 중앙 당국과 지방정부는 수십억 달러의 현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엔비디아 대신 중국 칩"…앤트그룹도 ‘AI 가성비 경쟁’ 참전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중국산 반도체를 이용해 엔비디아의 H800 성능을 뛰어넘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딥시크가 촉발한 인공지능(AI) 가성비 경쟁에서 중국 업체들이 자국 기술을 통해 성과를 내면서 챗GPT가 주도해온 미국 주도의 경쟁 구도가 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와 화웨이 등 중국산 칩을 사용한 앤트그룹이 ‘전문가혼합(MoE)’ 방식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 훈련을 진행해 엔비디아의 H800 칩과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에서는 앤트그룹이 AI 모델에 활용한 AI 칩으로 화웨이의 ‘어센드 910’을 가장 유력한 제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AI 추론 칩인 ‘어센드 910C’를 본격 양산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최첨단 칩인 블랙웰보다 한 단계 아래인 호퍼 시리즈와 맞먹는 성능으로 알려집니다. 가토 재무상 "日, 아직 디플레이션 극복 못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일본은 아직 디플레이션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가토 재무상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수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한 소비자 물가와 30년 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한 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재 판단으로는 디플레이션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가토 재무상의 이 같은 발언은 일본은행(BOJ)이 지난해 3월 17년 만에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8년간 이어지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며 금융 정상화에 나서는 등 디플레이션 탈출 시점을 모색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가토 재무상은 일본이 물가 상승을 경험하고 있고, 다른 추세도 긍정적으로 보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정부가 디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것은 경기 침체 전망이 없다고 판단될 때"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압박에 '메치기' 승부수…카니, 4월 28일 조기총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정치적 기회’로 삼고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그는 당초 10월 20일께로 예정됐던 총선을 4월 28일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당한 무역 조치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병합하겠다는) 주권 위협으로 인해 평생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반미 감정을 건드렸습니다. -
[만파식적] 항저우 육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3.24 19:01:28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의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올 1월 말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R1’을 내놓아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뛰어난 가성비와 효율성으로 미국 오픈 AI의 ‘챗GPT’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후 딥시크를 비롯 현지의 6개 기술 스타트업인 ‘항저우 육룡(六龍)’이 큰 관심을 끌었다. 이 가운데 유니트리는 로봇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AI 모델 적용을 목표로 삼고 올 춘제 연휴에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칼 군무’를 선보였다. 딥로보틱스는 탐사·구조·소방 등에 쓰이는 4족 로봇(로봇개)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60~70%까지 높였다. 뇌·컴퓨터인터페이스(BCI) 개발에 나선 브레인코, 게임 업계 신흥 강자인 게임사이언스, 3D프린팅 업체인 매니코어도 AI를 기반으로 놀랄 만한 성과를 내놓고 있다. 항저우에는 ‘넥스트 6룡’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무수히 많다. AI 관련, 570여 개 회사 가운데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만 15곳이 넘는다. 당국의 전폭 지원과 대학의 인재 양성, 스타트업의 열정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낸다. 알리바바의 빅데이터·실험실·클라우드단지·과학기술단지도 스타트업에 큰 힘이 됐다. 리창 중국 총리는 23~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발전 고위급 포럼에서 “‘항저우 육소룡’ 등 스타트업을 대표로 하는 과학기술 진전이 끊임없이 샘솟아 혁신·창조의 거대한 힘을 보였다”고 말했다. ‘AI+ 행동’을 내세우는 중국에서는 ‘패뷸러스 4(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샤오미)’라고 불리는 빅테크들과 스타트업들이 저마다의 장점을 발휘하며 성장 동력을 일구고 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총 4조 위안(약 800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을 배정할 정도로 천문학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의대 쏠림 현상 등으로 이공계 핵심 인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현 정부 들어 R&D와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도 많이 훼손됐다. 산학연정은 심각성을 깨닫고 규제 혁파와 세제·재정 지원 등을 통한 기술 개발과 창의 인재 양성 등을 위해 하루빨리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
[투자의 창] 미국산 디톡스의 위험
증권 국내증시 2025.03.24 17:44:56디톡스(해독)는 건강에 유익하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 디톡스나 다이어트를 심하게 하면 영양 결핍과 근손실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달 초 미국의 방만한 재정을 해독해야 한다며 디톡스를 언급했다. 코로나19 이후 바이든 정부는 재정 지출을 다른 국가 대비 덜 줄였다. 2020년 이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17%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유럽은 5%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정부부채 규모는 GDP의 126%까지 확대됐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미국 재정 지출 축소는 정부 재정 건전성도 높이고, 인플레이션도 잡을 수 있다. 과거 재정적자를 줄이면 1년 정도 시차를 두고 물가는 떨어졌다. 그러나 과도한 디톡스는 기업 심리와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기업들의 투자에 영향을 미친다. 2018~2019년에도 미국의 대중 관세 분쟁 과정에서 미국 기업들의 자본재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국 정부 효율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는 연방 공무원 감원은 가계 소비에 부담을 줄 여지가 있다. 미국 경기가 침체로 진입하진 않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말대로 일시적으로 고통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 산업에서는 디톡스 역할을 중국 인공지능(AI) 업체인 딥시크(DeepSeek)가 했다. 물론 중국 딥시크 이후 데이터센터 투자를 줄이겠다고 밝힌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은 없다. 모두 투자를 더 늘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그니피센트7(M7) 주가는 고점 대비 15% 넘게 하락했다. 시장참여자들은 빅테크의 투자 확대 계획을 신뢰하지 않거나, 신뢰하더라도 과열 경쟁을 우려한다. 실제로 AI 개발 비용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2023년 봄 이후 팽배했던 낙관론이 약해졌다. ‘불-베어 비율(BulL-Bear Ratio)’ 등 미국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들을 보면 강세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관건은 반전의 계기다. 이벤트가 부족하다. 지난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의장은 관세 영향을 한시적으로 봤다. 연준은 물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디톡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할 여지가 희박해 보인다. 트럼프 정부에서 시도하는 각종 디톡스 과정에서 연준이 사전에 등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연준은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고 미국 기업들의 고용 또는 투자 계획을 미루는 조짐이 뚜렷해질 때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식시장이 고점 대비 10% 하락했다.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과거 금융위기나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만 아니면, 10% 주가 하락 12개월 후에 미국 주가는 평균 10~15% 올랐다. 지금 당장보다는 하반기를 노릴 필요가 있다. 올 2분기에는 적절한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
네이버도 영상 읽고 추론하는 AI 개발…"챗GPT- 4V와 맞먹어"
산업 IT 2025.03.24 17:25:40네이버가 영상을 이해하는 초거대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AI 서비스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한편 ‘소버린(주권) AI’를 앞세운 해외 진출에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영상 이해 AI 모델이 피지컬 AI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는만큼 네이버의 참전으로 관련 테크 기업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영상 속 사람, 제품, 장소, 음식 등 개체를 인식해 분석하는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비디오’를 개발했다. 사진을 인식하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장면에서도 구성 요소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설계했다. 네이버 측은 “신모델은 사내에 공개돼 서비스 내부적으로 적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하이퍼클로바X 비디오는 영상 이해 능력을 기반으로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글을 생성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인물이나 생물 등의 의도를 분석하고 향후 전개까지 예측한다고 강조했다. 원하는 장면이 어느 시간대에 있는지도 찾아낼 수 있다. 영상을 바탕으로 창작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자사의 영상 이해 AI 성능이 오픈AI 모델과 맞먹는다고 소개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비디오MME 벤치마크에서 하이퍼클로바X 비디오는 61.4점을 기록해 오픈AI의 GPT-4V를 앞섰다. 다만 액티비티넷-QA 벤치마크에서는 55.2점을 기록해 GPT-4V에 근소하게 뒤처졌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비디오를 자사 서비스에 투입해 플랫폼 역량을 강화한다. 이 AI 모델은 네이버 생태계 창작자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상의 분위기를 분석해 어울리는 배경 음악을 제안하거나 적합한 홍보 문구를 만들어줄 수 있어 치지직, 클립, 블로그 등 다양한 서비스에 탑재될 수 있다. 영상 속 상품을 인식한 뒤 구매까지 연결할 수 있어 커머스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을 통해 교통 상황 등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어 스마트시티에도 탑재할 수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비디오를 기업간거래(B2B)·정부와 기업간 거래(B2G) 사업에도 활용한다는 목표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랍어 기반 거대 언어모델(LLM)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엔비디아와 손 잡고 동남아 시장도 공략할 예정인데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영상 이해 AI도 함께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의 참전으로 영상 이해 AI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등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피지컬 AI의 주요 기술이기 때문에 오픈AI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모두 영상이해 AI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영상 속 사물의 속성을 분석하는 ‘코스모스 리즌’ 모델을 발표했다. 중국 딥시크도 올해 초 영상을 이해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모델 ‘야누스 프로’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이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다. 영상 이해 AI 모델 ‘마렝고’와 영상 언어 생성 AI 모델인 ‘페가수스’를 개발했다. 트웰브랩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1억 700만 달러(약 1530억 원)를 투자받았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005930)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 SK텔레콤(017670) 등 빅테크들이 참여했다. -
텐센트 AI 추론 모델 ‘훈위안 T1’ 출시…中 AI 경쟁 가속
국제 기업 2025.03.24 17:22:32중국의 기술기업 텐센트가 인공지능(AI) 추론 모델 ‘훈위안 T1’(Hunyuan T1)을 공개해 기술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비용 고성능의 AI 모델 R1을 출시해 전 세계 기술 업계에 충격을 던진 딥시크를 중심으로 중국 기술기업들 간 AI 산업에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업그레이드된 훈위안 T1 모델을 공개했다. T1 모델은 최근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R1모델과 유사하게 작동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또 환각이나 왜곡 없이 텍스트 작성 능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텐센트는 “T1은 컨텐츠 논리를 명확하게 유지하고 텍스트를 깔끔하고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환각률은 매우 낮다”고 했다. 텐센트는 또 T1모델이 딥시크 R1 모델과 비교했을 때 일부 지식 및 추론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텐센트는 T1과 R1을 동일한 복잡한 수학 문제에 대해 테스트했고 그 결과 T1이 R1보다 훨씬 더 빨리 결과를 반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텐센트는 최근 AI 분야에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 20일 회사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자본 지출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홍콩에 상장된 텐센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3% 상승했다. -
"엔비디아 대신 중국 칩"…앤트그룹도 ‘AI 가성비 경쟁’ 참전
국제 경제·마켓 2025.03.24 16:41:51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중국산 반도체를 이용해 엔비디아의 H800 성능을 뛰어넘는 결과물을 만들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가 촉발한 인공지능(AI) 가성비 경쟁에서 중국 업체들이 자국 기술을 통해 성과를 내면서 챗GPT가 주도해온 미국 주도의 경쟁 구도가 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와 화웨이 등 중국산 칩을 사용한 앤트그룹이 ‘전문가혼합(MoE)’ 방식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 훈련을 진행해 엔비디아의 H800 칩과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는 “앤트그룹이 여전히 AI 개발에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지만 최신 모델에는 AMD와 중국 반도체를 포함한 대체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에서는 앤트그룹이 AI 모델에 활용한 AI 칩으로 화웨이의 ‘어센드 910’을 가장 유력한 제품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AI 추론 칩인 ‘어센드 910C’를 본격 양산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최첨단 칩인 블랙웰보다 한 단계 아래인 호퍼 시리즈와 맞먹는 성능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의 AI 추론 모델 ‘R1’에도 활용됐을 만큼 성능이 입증됐다. 앤트그룹의 모회사인 알리바바그룹의 칩을 탑재했을 가능성도 있다. 알리바바의 반도체 자회사 핑토우거(T-HEAD)는 2019년 AI 추론 칩 ‘한광 800’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1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작됐고 170억 개의 연산 소자가 내장돼 있다. 이후 AI 추론 칩 개발 소식이 발표된 적은 없으나 자체 AI 칩을 개발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앤트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MoE 방식을 통해 ‘링라이트’와 ‘링플러스’를 개발했다. MoE 기법은 작업당 필요한 매개변수만 활용해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오픈AI의 챗GPT, 메타의 라마 등은 매개변수를 늘려 작업을 활성화하지만 딥시크는 6710억 개의 매개변수 가운데 370억 개만 활성화해 가성비를 확보했다. 앤트그룹은 링라이트와 링플러스의 매개변수가 각각 168억 개, 2900억 개로 딥시크의 R1보다 적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앤트그룹 연구팀이 중국산 반도체를 사용한 AI 모델 훈련으로 비용을 약 20% 낮춘 508만 위안으로 절감했고 알리바바의 AI 큐원 2.5, 딥시크의 V2.5와 필적할 성능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앤트그룹은 링라이트와 링플러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의료·금융 등의 산업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산업 리서치의 수석 BI 분석가인 로버트 리아는 “앤트그룹의 성과는 중국의 AI 혁신 역량과 기술 발전을 보여준다”며 “중국이 엔비디아 칩에 대한 수출통제를 우회하기 위해 저비용의 계산 효율성이 높은 모델로 전환하며 AI 분야에서 중국이 기술 자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
'한국형 딥시크' 키운다…개인정보위, 오픈소스 기반 AI 스타트업 지원 논의
산업 IT 2025.03.24 16:00:00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등장으로 오픈소스 AI 생태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 AI 스타트업들을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의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엔스페이스(&Space)에서 AI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오픈소스 기반의 국내 AI 생태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오픈소스는 프로그램 개발 시 필요한 소스코드나 설계도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방식을 뜻한다. 적은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지만 추가학습, 검색증강생성(RAG) 등을 거쳐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처리가 수반돼 주의가 필요하다. 개인정보위가 간담회에 앞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개 기업 중 6개 기업에서 오픈소스 모델에 기반한 응용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한 오픈소스 모델을 자체 보유한 이용자 데이터 등으로 추가 학습하거나, RAG를 통해 보강해 성능 개선에 활용한다고 답했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오픈소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연구·활용한 주요 성과와 사례 등을 공유했다. 대표적으로 스캐터랩의 하주영 변호사는 오픈소스 모델과 제반 기술을 적극적으로 연구해 장점을 흡수하기 위한 노력을 설명하고 구글 젬마, 딥시크 등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이 국내 AI 생태계에 미치는 파급력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 이후 진행된 자유 토론에서는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이 생성형 AI 개발·도입 과정에서 경험한 데이터 및 개인정보 관련 다양한 애로·건의 사항을 제시했다. 대부분 기업들은 자사 또는 고객사가 보유한 이용자 데이터를 AI 개발에 활용하는 경우 발생하는 법적 불확실성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적법한 이용자 데이터 활용을 위한 명확한 법적 기준 안내, 익명·가명 데이터 처리를 위한 구체적 방법론과 비식별 데이터에 대한 재식별 평가기준 마련 등 다양한 건의사항이 제기됐다. 개인정보위는 AI 신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현장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원칙 기반 규율’ 하에서 구체적 데이터 처리 기준을 제시한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어 데이터 활용 장벽 해소를 위해 최근 제3차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통해 발표한 ‘AI 데이터 확충 및 개방 확대방안’의 주요 내용도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간담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AI 확산 추세에 맞춰 중소·스타트업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개인정보 관점에서의 맞춤형 ‘생성형 AI 도입·활용 안내서’를 마련할 계획이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AI 혁신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오픈소스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기관·기업에서 오픈소스 AI를 도입·활용하는 과정에서 AI·데이터 처리와 관련된 리스크 요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중소·스타트업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韓 48조 선물 보따리에도 美트럼프 관세 압박 여전[글로벌모닝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3.24 06:2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韓, 48조 선물 안겼지만…트럼프 "더 표적화된 관세 매길 것" 추가 압박 대한항공이 미국 보잉 등으로부터 327억 달러(약 48조 원) 규모의 항공기 및 엔진을 구매하기로 하고 현대차가 조지아주 공장 준공식을 갖는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를 열흘 앞두고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놓을 수 있는 선물 보따리가 마땅치 않은 데다 국정 공백까지 길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격을 고스란히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비관세 장벽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점도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을 방문한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만난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한국의 농산물 위생 및 검역(SPS)에 “시정할 게 많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의 넷플릭스 등에 대한 망사용료 부과 움직임, 의약품에 대한 낮은 가격 책정 등도 미국 내 관련 업계가 문제 삼고 있는 주요 항목들입니다. 구글 이어 美 업계도 “韓 지도 데이터 수출하라" 추가 압박 최근 구글이 우리 정부에 고밀도 지도를 반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 가운데 미국 내 관련 업계도 미 무역대표부(USTR)에 해당 사안을 놓고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글이 고밀도 지도 반출을 요구한 것은 약 9년 만으로, 이들 업체는 클라우드 시장 접근을 막는 한국 측의 규제에 대해서도 문제 삼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디지털 무역에 대해 고강도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입니다. “AI 총력 지원” 習 한마디에…반도체·車·금융 공룡들 몰려왔다 2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 80여 명의 글로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데 모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재계에서는 중국이 ‘딥시크 열풍’으로 상징되는 인공지능(AI) 혁신 등을 내세워 미래 청사진을 밝히자 바이오, 양자기술, 6세대 이동통신(6G) 등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구애 경쟁을 벌였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맞서 AI 등 첨단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도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파월, 유동성 급감에 제동…"영국식 국채 쇼크 경계"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보유하고 있는 국채의 양을 줄이는 양적긴축(QT)의 속도를 늦추고 있습니다. 연준은 이달 19일(현지 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월 최대 250억 달러였던 미국 국채 감축 한도를 50억 달러로 줄였습니다. 지난해 5월 한도를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줄인 지 10개월 만에 추가 조절에 나선 것입니다. QT 규모를 줄였다는 것은 연준이 유동성을 천천히 감축시키겠다는 의미로, QT 속도 조절을 두고 “간접적 금리 인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헤즈볼라도 공습…트럼프 중동정책 시험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전투를 재개한 데 이어 4개월 동안 휴전 상태인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해서도 고강도 공습에 나섰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권이 미국을 등에 업고 분쟁국을 잇따라 타격하며 중동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동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종잡을 수 없는 중동 정책이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도 속전속결로 해결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지만 지금까지 거둔 성과는 없다”며 “높은 과속방지턱에 부딪힌 것”이라고 분석을 내놨습니다. -
“AI 총력 지원” 習 한마디에…반도체·車·금융 공룡들 몰려왔다
국제 정치·사회 2025.03.23 17:55:552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발전포럼(CDF)에는 80여 명의 글로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데 모여 눈길을 끌었다. 재계에서는 중국이 ‘딥시크 열풍’으로 상징되는 인공지능(AI) 혁신 등을 내세워 미래 청사진을 밝히자 바이오, 양자기술, 6세대 이동통신(6G) 등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구애 경쟁을 벌였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맞서 AI 등 첨단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도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의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 등 중국 고위 관료들과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중국이 AI 산업의 핵심 요소로 자립을 꿈꾸는 반도체·통신 부문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인들이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최근 AI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팀 쿡 애플 CEO도 모습을 드러내 이목이 집중됐다. 쿡 CEO는 전날 중국 대형 연예 기획사 대표와 자금성이 내려다보이는 경산공원에 오르고, 둥청구의 전통 가옥에서 가수 헨리의 공연을 즐기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특히 이날 포럼 개막식에서 ‘딥시크를 사용해 봤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당연하다(Of course), 훌륭하다(It’s great)”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애플은 지난달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시장 아이폰용 AI 기능을 개발하기로 했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애플의 생산 원가가 올라가고 중국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자 중국에 강력한 우호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야디(BYD)가 테슬라를 제치고 전 세계 전기차 1위 업체로 질주하는 가운데 올리버 집세 BMW CEO,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등 독일 완성차 업체 경영인들의 참석도 눈길을 끌었다. BYD와 지리자동차그룹·샤오펑 등이 최근 배터리, 자율주행 부문에서 경쟁력을 뽐내자 관세로 장벽을 높이는 미국 대신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케네스 그리핀 시타델인베스트먼트 CEO, 빌 토마스 KPMG 회장 등 ‘글로벌 큰손’ 금융인도 베이징을 찾아 관심을 끌었다. 이를 두고 올 들어 중국 증시가 미국 주식시장과 반대로 상승 곡선을 그리자 투자 재확대 기회를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파트리크 푸야네 토탈에너지 CEO 등도 포럼에 참석해 에너지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예고했다. 또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롤란트 부슈 지멘스 회장, 히가시하라 도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등 각계의 다국적 기업 대표자들과 존 소튼 아시아소사이어티 이사장, 션 스타인 미중무역전국위원회장, 스티븐 올린스 미중관계전국위원회장, 존 노이퍼 미국반도체협회 대표 등 경제단체 인사들도 함께 했다. 미중 무역전쟁에도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베이징을 찾은 배경에는 중국의 첨단기술의 저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시 주석이 지난달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등 민간 기업인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대규모 지원 의사를 밝힌 점이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리 총리도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힘을 쏟을 국가적 과제로 AI와 바이오·양자기술·6G 등을 꼽았다. 일부 글로벌 수장들은 이번 방중 기간에 시 주석과 별도의 만남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리 총리는 이날 개회사에서 “중국은 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충격 가능성에 이미 대비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추가 부양책으로 안정적 성장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때일수록 각국이 시장을 더 개방하고 모든 기업이 자원을 더 많이 공유해야 한다”며 “더 많은 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스티브 데인스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중국을 찾아 미중 정상회담 사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데인스 의원은 22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방중은 미중 정상회담을 마련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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