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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정보 빼돌려 경쟁사 설립 혐의로 입건

협력업체의 영업정보를 빼돌려 경쟁회사를 설립한 혐의로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의 한국지부 대표가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국내 협력사인 전자상거래업체 L사의 영업비밀을 이용해 경쟁사를 만든 혐의(업무상 배임)로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A사의 한국지부 대표 배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배씨와 공모해 고객 리스트 등 주요 경영정보를 빼돌린 유모(39) 전 L사 영업팀장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2008년 7월부터 L사를 협력업체로 선정해 일해오다 의견이 충돌하자 지난해 9월 계약해지를 통보한 뒤 L사 직원들과 공모해 고객명단과 통계분석시스템 등 정보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약 3개월 뒤 국내에 회사를 신설, L사를 대신해 A사의 국내 협력사 업무를 따낸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배씨가 새로 차리는 회사의 대표를 맡는 조건으로 직원들을 동원해 지난해 초부터 L사를 그만둔 9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중요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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