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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 여기 있어요

청소년 축구팀 U-20 월드컵 8강 진출<br>승부차기서 우승후보 콜롬비아 꺾어… 2년전 16강 승부차기 악몽 떨쳐내<br>7일 밤 이라크 이기면 30년만에 4강… A대표팀은 감독·선수간 불화 드러나


1대0으로 앞서 8강이 눈앞에 보이던 후반 추가시간(49분). 20세 이하(U-20) 청소년 축구 대표팀은 콜롬비아의 후안 킨테로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콜롬비아는 마치 경기를 끝내기라도 한 듯 환호했다. 분위기는 이미 콜롬비아로 넘어간 상황. 하지만 최후의 환호는 한국의 몫이었다. 연장까지 120분을 1대1로 마친 한국은 승부차기 끝에 8대7로 8강에 오르는 근성을 과시했다.

차포를 떼고 싸운 한국이 우승 후보 콜롬비아를 누르는 '트라브존의 기적'을 썼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4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에서 4년 만에 월드컵 8강 쾌거를 다시 전해왔다. 한국은 지난 2009년 이집트월드컵에서 8강, 2011년 콜롬비아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었다. 2011년 대회 16강에서 스페인에 승부차기로 졌던 한국은 2년 만에 승부차기의 악몽을 깨끗이 씻었다. 다음 상대는 이라크. 7일 밤12시 이라크마저 넘으면 1983년 멕시코월드컵 4강 이후 30년 만에 4강 신화를 다시 쓰게 된다.

◇형님들은 막장 설전, 동생들은 극장 축구=동생들의 기특한 승전보는 A대표팀의 '막장 설화'와 묘하게 대비됐다. A대표팀은 기성용(스완지)이 지난달 트위터에 최강희 감독의 리더 자격을 문제 삼는 듯한 글을 올렸고 최 감독은 3일 인터뷰에서 기성용에게 유감을 표했다. 이 와중에 윤석영(퀸스파크)도 트위터로 최 감독에게 쌓였던 불만을 표출했다. 그간 의심돼온 대표팀 내 불화설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월드컵을 1년 앞두고도 모래알이 된 A대표팀과 반대로 U-20 청소년 대표팀은 전력 열세에도 똘똘 뭉쳐 기적을 합작했다. 대표팀은 골잡이 류승우(중앙대)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주축 미드필더 이창민(중앙대)도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비수인 송주훈(건국대)이 전반 16분 공격수 뺨치는 왼발 터닝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고 골키퍼 이창근(부산)은 유효 슈팅 13개를 1실점으로 막은 뒤 승부차기에서 상대 세 번째 키커의 슈팅마저 쳐냈다. 실축한 두 번째 키커 송주훈을 위로한 뒤 짜릿한 선방으로 기를 살려준 것이다. 이 감독은 "기술적으로는 부족하지만 매운맛을 보여줬다"며 "축구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마음을 합해 더 큰 팀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94분 버저 비터, 무시 못할 이라크=8강에 든 대표팀은 7일 자정 이라크와 격돌한다. 일단 유럽이나 남미 팀들보다는 상대하기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라크는 2승1무 조 1위로 올라왔고 16강에서는 파라과이를 1대0으로 눌렀다. 전후반 90분이 다 지나고 추가시간도 4분으로 흘러갈 때쯤 결승골이 터졌다. 조별리그에서는 잉글랜드와 2대2로 비긴 뒤 이집트와 칠레를 각각 2대1로 꺾었다. 지난해 11월 한국과의 맞대결도 팽팽했다. U-19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에서 0대0으로 비겼고 결승에서는 1대1 무승부 뒤 승부차기 끝에 한국이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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