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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노른자위 '개나리4차' 최고 35층 499가구로 탈바꿈

정비계획변경안 조건부 통과


서울 강남권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테헤란로 인근 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가 최고 35층, 499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에 대해 법적 상한 용적률 299%를 적용, 최고 35층 이하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변경안을 조건부 통과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1979년 지어진 264가구 규모의 12층짜리 중층 아파트 단지다. 189·204㎡의 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정비계획안 통과로 총 499가구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조합원분과 임대주택 42가구를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193가구다. 이 일대에서는 개나리4·6차를 제외한 대부분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을 완료해 래미안 펜타빌, 역삼아이파크, 삼성래미안개나리 등의 메이저 브랜드 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개나리4차는 이미 2006년 11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5월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2006년 사업시행인가 당시에는 용적률 248%를 적용받아 최고 25층, 264가구로 가구 수 증가 없는 1대1 재건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심의에서 용적률이 높아져 가구 수가 235가구 늘었으며 시는 용적률 상향의 조건으로 소형주택 공급규모를 다양화하고 분양·임대주택가 구분을 없앤 소셜믹스(사회적 혼합)로 지을 것을 요구했다.



도계위는 이날 송파구 오금동 143 일대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과 광진구 중곡동 190-26 중곡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도 통과시켰다. 오금동 사업지의 경우 성내천 인근에 있으며 구역면적은 1만4,180㎡다. 용적률 223% 이하, 건폐율 30% 이하를 적용해 10층 이하 6개동, 전용 85㎡ 이하 266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현재 5층짜리 6개동 276가구로 구성돼 있는 중곡아파트는 5개동 296가구(소형 임대주택 20가구 포함), 최고 15층으로 재건축된다.

한편 도계위는 강서구 등촌동 643과 동작구 대방동 402-6 일대 재건축 정비구역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두 지역은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이었으나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 또는 추진위 구성에 동의한 과반수의 요청으로 추진위가 해산됐다.

이용건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주민 의견에 따라 정비구역을 해제한 곳에서는 주민이 자유롭게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고 주민이 희망할 경우 마을 만들기 사업을 포함한 주거환경관리사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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