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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문변호사] <9편> 에너지·자원 ③ 오연균 김앤장 파트너 변호사

기업들 해외진출 '단골 도우미' 역할<br>영·일어 잘하고 협상능력 탁월, 中에 뺏길뻔한 사업 따내기도<br>외국기업 국내 투자자문 도맡아, 세계 5대 석유메이저사가 고객


SetSectionName(); [한국의 전문변호사] 에너지·자원 ③ 오연균 김앤장 파트너 변호사 기업들 해외진출 '단골 도우미' 역할영·일어 잘하고 협상능력 탁월, 中에 뺏길뻔한 사업 따내기도외국기업 국내 투자자문 도맡아, 세계 5대 석유메이저사가 고객 진영태기자 nothingma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오연균(52•사시22회ㆍ사진) 파트너 변호사는 '외도(?)'를 통해 자신의 끼를 찾은 사람 중 한 명이다. 원래 부동산ㆍ건설프로젝트 전문이었으나 해외자원개발프로젝트 전문으로 변신에 성공한 것. 80년대 후반,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외국 회사들의 투자가 물밀듯이 밀려오자 영어와 일본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는 등 국제적 감각을 갖추고 있는 오 변호사는 자천타천으로 외국 기업들의 국내 투자자문을 거의 도맡게 됐다. 영국계 석유회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울산 석유공장, 독일계 화학그룹 바스프(BASF)의 여천 석유화학공장, 일본계 자동차부품 회사 2곳 공장 건설자문 등이 모두 오 변호사의 손을 거친 작품이다. 이들 기업들은 투자액수가 당시 기준으로 수백억원을 웃돌아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결국 성공적인 투자자문으로 오 변호사는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하는 데 드러나지 않은 공헌을 한 셈이다. 오 변호사는 "외국기업 관련 업무를 해 보고 싶어 로펌에 바로 입사했는데, 시기가 잘 맞아떨어져 좋은 기회를 갖게 됐지만 초기에는 참고할 샘플이 없어 고생도 많이 했다"며 "성과와 경험들이 지금까지도 각종 자문에서 귀중한 선례가 될 만큼 값진 시기였다"고 만족했다. ◇에너지ㆍ자원붐 일면서 '외도' 10여년간 국내 손꼽히는 외국 기업들의 국내 공장설립 등의 대규모 건설프로젝트 자문을 해 온 오 변호사는 IMF 외환위기 이후 새로운 시장에 눈을 돌렸다. 외국 기업의 국내 공장설립 자문에만 머물지 않고, 발전소 인수합병(M&A) 자문과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산업단지에 외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자문할 때 이미 공장의 전기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발전소 건설에도 이미 수차례 경험을 쌓아 아무런 거부감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할 수 있었다. 특히 IMF 직후 유동성 위기를 겪던 기업들이 발전소를 잇따라 매각하면서, 오 변호사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던 화력•열병합발전소 등의 매매자문을 순조롭게 이끌었다. 잠깐의 외도를 통해 자신의 숨은 끼를 발견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도왔다. 국책공사들과 대기업들의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그는 늘 빠지지 않는 '단골'이 됐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예멘 라스이사 반도정유공장 프로젝트 파이낸싱(2007) ▦러시아 석유•가스 시추 프로젝트(2006) ▦중국 샹시발전소 프로젝트(2006) ▦필리핀 일리한 발전소 프로젝트(2006) ▦마다가스카르 구리광산 프로젝트(2009)가 이어졌다. 최근에는 태국과 파키스탄의 화력발전소 투자 프로젝트에도 관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등 질주본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 갈 뻔한 원유채굴권 따내기도 자원개발 프로젝트 협상에 다년간 노하우를 익혀 온 오 변호사의 동물적 감각으로 중국에 거의 다 넘어갈 뻔한 카자흐스탄의 원유채굴권을 다시 우리나라가 따온 '사건'도 있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중국이 아프리카는 물론 세계의 에너지•자원 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3억3,500만달러(한화 약4,000억원) 규모의 카자흐스탄 원유채굴권 사업을 확보했다. 무상으로 도로건설이나 대규모 차관 제공 등의 혜택을 내 건 중국이었고, 카자흐스탄 정부도 이미 구두상으로 계약을 합의해 놓은 상태였다. 오 변호사는 이 같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이를 역전시킬 반전의 카드를 발견하고는 내심 쾌재를 불렀다. 2차례에 걸쳐 현지 '탐문'과 전문가들과 상의한 결과 이번 계약의 핵심열쇠는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인 카자흐스탄의 반독점위원회가 쥐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오 변호사는 카자흐스탄 반독점위원회의 승인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한국이 투자하는 프로젝트의 지분구조를 일부 수정해 다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결과는 물량공세와 함께 원유채굴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고수해 온 중국을 제치고 사업권을 따내는 드라마틱한 결과를 낳았다. 다년간의 협상으로 쌓인 오 변호사의 노하우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이어져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든 케이스다. ◇엑슨모빌 등 세계 5대 메이저가 그의 고객 BP, 로열더치쉘, 쉐브런텍사코, 액손모빌, 코노코필립스 등 세계 5대 메이저 석유회사들도 오 변호사의 고객이다. 이들 기업이 한국이나 한국과 합작투자를 원할 때는 언제나 오 변호사를 찾아 자문을 구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바다. 그만큼 오 변호사의 노하우와 국제적 감각은 다른 경쟁 로펌소속 변호사들을 압도한다. 그러나 에너지ㆍ자원 분야 계약자문은 어느 하나 수월한 게 없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법률적인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사업기간이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수십년에 이르고, 시추권을 따낸 후 비용을 투입해 개발에 나선다 해도, 경제성이 안맞아 사업자체가 수포로 돌아가는 일도 허다하다. 또 최근에는 계약서 상에 '쓰나미가 올 경우'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이웃국가와 분쟁이 날 경우' 등도 포함시키는 등 불가항력적인 변수에 대한 리스크도 따져야 하기 때문에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다년간의 노하우를 쌓은 오 변호사를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오 변호사는 "계약 당사자들이 손해입지 않게 합리적인 수준에서 계약을 이끌어 내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며 "가장 어렵고 도전적인(challengeable) 분야에서 성공했을 때는 보람은 더욱 값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노하우를 전수해 주기 위해서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종종걸음을 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국가간 자원전쟁이 한창인 시기에, 오 변호사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자원 확보 전쟁에서 이기는 데 필요한 '법률참모'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He is… ◇약력 ▦1958년 전담 담양 출생 ▦1976년 중앙고 졸업 ▦1980년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1980년 제 22회 사법시험 합격 ▦1985년 현 김앤장 파트너 변호사 ▦1988년 일 마츠오&고스기 법률사무소 ▦1991년 미 콜롬비아대 법과대학원(LL.M) ▦1991년 미 뉴욕주 변호사 자격 취득 ▦1995년 건설교통부 민간투자심의위원 ▦2002년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한국의 분야별 전문변호사 만나보니…] 전체기사 보기 [이런일도… 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전체보기│ [실전재테크 지상상담 Q&A] 전체보기 [궁금하세요? 부동산·재개발 Q&A] 전체보기│ [알쏭달쏭 재개발투자 Q&A] 전체보기 [증시 대박? 곽중보의 기술적 분석] 전체보기│ [전문가의 조언, 생생 재테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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