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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인 키리졸브(Key Resolve)와 독수리(Foal Eagle) 연습이 24일부터 동시에 시작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10일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은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실기동 훈련(FTX)인 독수리 연습은 24일부터 4월18일까지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키리졸브 훈련에 참가하는 미군은 5,200여명으로 지난해 3,500여명에 비해 늘었지만 독수리 연습에는 7,500명의 미군이 참여해 매년 1만여명 수준에서 축소됐다. 한국군은 지난해 키리졸브에 1만여명, 독수리 연습에 20만명이 각각 참여했다. 연습기간 실시 되는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는 미군 핵잠수함이 참여하나 전략폭격기인 B-52와 스텔스 폭격기인 B-2는 투입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연합훈련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북한의 반발과 함께 이산상봉 행사에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다. 북측은 이산상봉 일정을 확정한 지 하루 만인 지난 6일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해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 행사를 위험천만한 핵전쟁 연습 마당에서 치른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상봉행사 재고'를 언급하며 위협한 바 있다. 정부는 이날 북측이 지난해 이산상봉 행사를 무산시킨 데 이어 또 연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한미 연합훈련은 이산 상봉 행사와 무관하며 당초 합의한 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군사령부도 지난 9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이번 훈련 일정을 통보하고 방어적 성격의 연례 연습임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폭설이 내린 금강산에 제설차 3대를 투입하고 행사 준비인원 10여명을 이날 추가로 파견했다.
한편 존 케리(사진) 미국 국무부 장관이 13일부터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4개국을 차례로 방문, 북한·북핵 문제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따른 역내 긴장완화 방안을 모색한다. 케리 장관은 13일부터 1박 2일간 우선 한국을 방문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다. 10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 케리 장관은 윤 장관과 북한 내부동향 및 비핵화를 위한 관련국 간 대화 재개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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