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전셋값 급등 "매물 없어요"

[현장클릭] 반포 일대

반포자이 입주 막바지… 84㎡형 전세 3억원대

116㎡형도 작년말보다 무려 1억원이상 올라

올해 서울시내 입주단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반포동 반포자이. 27일 입주마감을 앞두고도 조합원 추가부담금을 둘러싼 입주 거부 등으로 입주율이 50%에 머물고 있다.

중소형 전셋값 급등 "매물 없어요"

[현장클릭] 반포 일대반포자이 입주 막바지… 84㎡형 전세 3억원대116㎡형도 작년말보다 무려 1억원이상 올라

윤홍우기자 [e-mail]

올해 서울시내 입주단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반포동 반포자이. 27일 입주마감을 앞두고도 조합원 추가부담금을 둘러싼 입주 거부 등으로 입주율이 50%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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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요? 여기는 오히려 소형 전세 매물이 없어 난리인데요.”

올해 서울 강남권 최대 입주 물량인 반포자이 아파트 입주가 막바지에 다다른 서초구 반포동 일대는 지난해 대단지 입주 쇼크로 홍역을 치렀던 송파구 잠실 일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잠실 일대에서 한꺼번에 6,000여가구의 대단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매매ㆍ전세 시장이 모두 침체되는 역전세난이 발생한 것과 달리 반포자이는 중소형을 중심으로 오히려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5일 GS건설과 반포동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총 3,410가구의 대단지로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 입주되는 아파트 가운데 최대 규모인 반포자이는 최근 중소형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반포자이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84㎡형은 3억원대 초반에 전세가 나가고 있으며, 116㎡형도 4억2,000만~4억7,000만원선에 전세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 말보다 무려 1억원이 넘게 오른 가격이다.

반포동 L공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입주가 시작될 때만해도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 조합원들이 급하게 매물을 내놓으면서 전셋값이 속절없이 떨어졌지만 올 들어 강남 일대 전세 매물 적체가 해소되면서 세입자들이 학군과 입지가 좋은 반포자이로 몰려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형아파트 전세 매물 품귀에도 불구, 입주는 아직 더딘 상황이다. GS건설에 따르면 24일 현재 반포자이에서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419가구를 제외한 2,991가구 가운데 1,587가구만 입주, 입주율이 50%를 간신히 넘었다.

입주가 지지부진한 이유는 거래 위축으로 입주 예정자들이 기존에 살고 있던 집을 팔지 못하고 있는데다 단지 내 대형 평형은 중소형과는 달리 세입자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포자이 일부 조합원들의 입주 거부 사태로 자칫 입주 지연이 장기화할 우려도 있다. 조합이 시공사와 확정지분제로 계약해 사업을 추진했다 정부 정책 변경으로 임대주택을 건설하게 돼 조합원 부담이 늘어났지만 300여명의 조합원들은 추가부담금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합 내에서도 여론이 갈려 있어 조합 측은 아직까지 임대주택을 짓겠다는 재건축사업계획변경 승인 신청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따라 입주 마감일인 27일까지도 구청에서 반포자이에 대한 준공승인이 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청의 한 관계자는 “반포자이는 임시사용승인만 났을 뿐 준공승인 신청은 접수되지 않았다”며 “준공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집주인이 등기를 할 수 없어 담보대출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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