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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인수전' 美-中 대결로

中 지리車 유력속 美 컨소시엄 가세


포드 계열의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에 대한 인수전이 미국과 중국의 2파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볼보의 인수전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지리자동차의 인수가 유력했으나, 전직 포드 임원과 기업회생 전문가 등이 참여한 미국계 컨소시엄이 볼보 인수전에 뛰어 들면서 앞 날을 점치기 어렵게 됐다. 5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지난달 지리 자동차가 볼보 인수대금으로 20억달러를 제시하며 인수 의사를 공식화한 가운데, 미국 사모펀드의 자본력을 등에 업은 크라운 컨소시엄이 뒤늦게 볼보 인수전에 가세했다. FT는 크라운컨소시엄은 포드 전 이사이자 기업회생 전문가인 마이클 디그먼의 주도 아래, 포드와 크라이슬러에서 임원을 지낸 샤멜 러쉬윈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컨소시엄은 미국 사모펀드그룹을 통해 충분한 인수 자금을 확보했으며, 볼보 본사가 스웨덴에 남는다는 조건으로 스웨덴 투자자들에게 컨소시엄 지분의 3분의 1 정도를 투자해 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ㆍ중간의 힘겨루기는 가격 측면에서는 중국의 지리가, 그 밖의 측면에서는 크라운컨소시엄이 유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크라운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 가격은 지리의 20억달러보다 낮아 지리가 다소 유리하지만, 정치적 변수 등이 작용할 경우 언제든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것이다. 협상 관계자는 "크라운 컨소시엄은 지리에 비해 낮은 인수가를 제시했으나 양측 모두 인수 이후에 30억달러 이상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현재로서는 지리가 유력하지만 만약 가격 이외의 다른 이유로 지리가 탈락한다면 크라운컨소시엄이 믿을만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베이징자동차는 지난 7월 GM의 독일 법인 오펠 인수를 위해 뛰어 들었다가 자동차 디자인과 기술력을 둘러싼 지적재산권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오펠 인수에 실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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