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기업으로 공익성을 추구하면서, 사업성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취임한 김은종(58ㆍ사진) 경남개발공사 사장은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도민의 삶을 높이는 데 주력하면서 버릴 사업은 과감히 버려 경영 수익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97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채 1기로 근무하면서 지역균형개발처장과 남북협력(개성)사업처장 등을 지냈고, 토지의 취득·개발·공급 등 자격증을 보유한 도시공학 실무전문가다. 그는 경남개발공사와 인연을 맺게 된 동기에 대해 “LH에서 맡아 일한 지역종합개발사업은 지역 전체의 마스터플랜을 짜는 사업이었다”며 “퇴직 후에도 공기업에서 공익을 위해 일하고 싶어 지자체 도시공사 자리를 살피다가 공개 모집에 응모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이어 “공기업은 수익성과 공익성이 상충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자체 개발공사의 경우 한 곳만 개발하고 마는 게 아니라 다른 곳을 네트워크화해서 사업을 하기 때문에 한 사업에서 손해를 봤다면 다른 사업이 이익을 내 보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공기업도 수익창출 모델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라며 “관광산업과 문화 콘텐츠를 연계하는 사업 등도 좋은 케이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개발공사는 진주 혁신도시, 옛 마산 행정복합타운, 창원중앙역 역세권개발사업, 진해구 명동 마리나리조트 등 대형사업들을 진행하면서 적자 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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