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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창조경제와 청소년교육


지금 우리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40대 이상의 세대는 산업화 시대에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자라났다. 이들 중에는 지금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지난 시대에는 좋은 성적을 얻어 상급학교에 진학해 졸업 후 '잘나가는 직장'에 취업하는, 정해진 길을 따라 사는 것이 대다수 사람들의 꿈이었다.

주입식 교육으론 시대변화 못 따라가

하지만 21세기를 사는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그런 정해진 길이 없다. 저마다 숲을 헤치고 자기만의 길을 만들며 나아가야 한다. 부모나 선생님이 찾아줄 수도 없다. 그 길은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떨 때 행복한지, 곧 자기를 아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자기의 발견은 미리 정해놓은 것을 학습하는 것만으로는 안되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가능하다.

지금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교육에서는 아직도 대학 입시를 위한 성적 위주의 편중 현상이 그대로인 것 같다. 좋은 성적을 얻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중의 일부분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지난 시기 우리 사회는 산업화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느라 개인의 행복이나 삶의 질, 지속 가능한 공동체 등에 대해서는 소홀했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물질 만능주의와 지나친 경쟁으로 사람들은 결코 행복하지 못하다. 가정마저 해체돼 청소년들은 불안과 외로움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이러한 때 우리 청소년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자기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며 자기의 판단과 책임하에 인생을 살아가고 자신의 장점과 재능을 발견하고 키우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체득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 교육부가 '행복한 학교생활로 학생의 꿈과 끼를 찾는다'는 목표를 정하고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도입하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ㆍ기말고사 등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하고 진로 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올해 2학기부터 시범운영을 하고 2016년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전면적으로 실시된다고 한다. 자유학기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한 자유로운 탐색 기회와 함께 그간 부족했던 폭넓은 인성 함양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자유학기제로 창의·도전정신 키워야

또한 지속적인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창조경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창조경제의 핵심인 창의와 도전정신은 어디에서 오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다(百聞不如一見)'라는 말이 있듯이 체험 교육에서 싹튼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도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지난 15년간 다양하고 창의적인 청소년 체험 활동을 실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의 자아 발견과 진로 탐색을 적극 도울 계획이다. 5개의 국립청소년수련원과 체험센터를 통해 특성화ㆍ전문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문화예술ㆍ자연체험ㆍ우주과학ㆍ농업생명ㆍ해양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16개 시도 센터와 긴밀하게 협력해 청소년들의 진로 체험을 적극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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