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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일보에 박원순 시장 광고가

정계인사 직접 등장 광고는 처음, 박 대통령도 등장 안해

유커 찾아 중국 온 박 시장, 춤추고 광고 등장하고

인민일보 서울시 광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했다. 캐리커처이긴 하지만 한국의 주요 인사가 직접 들어간 광고는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에 기업들이 환영 문구를 담아 광고를 내긴 했지만 박 시장이 직접 인민일보에 등장한 광고를 파격적이고 이례적이다.

3일 인민일보 9면에 전면광고에는 ‘지우스시엔자이 라이셔얼바(지금 바로 서울로 오세요)’라는 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유커(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시장ㆍ도지사들이 경쟁적으로 중국 출장길에 오른 가운데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 광고다. 광고에는 노타이에 팔을 걷은 셔츠차림에 배낭을 멘 박 시장이 오른손을 흔들며 활짝 웃고 있다. 인민일보 전면광고는 40만 위안(한화 7,438만원)이지만 사안에 따라 할인혜택을 받기도 한다.

박 시장은 2일 서울을 출발해 닷새 동안 상하이, 베이징 등을 돌며 서울 관광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2일 광저우시에 도착한 박 시장은 광저우 명동으로 불리는 베이징루에서 걸 그룹 미쓰에이의 페이ㆍ지아와 함께 플래시몹 행사에 참여, K팝 음악에 맞춰 춤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3일 오전에는 양슝 상하이 시장을 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만나 상하이 시민이 서울과 제주를 안심하고 방문하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오후에는 중국 내 대형 여행사인 씨트립 상하이 본사에서 공동으로 세일즈콜을 펼쳤다. 씨트립은 회원 수가 1억 4,000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다. 박 시장은 상하이에서 일정을 마친 후 베이징으로 이동해 중국 국가여유국과 여행사 등을 방문하고 인민일보 등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는 등 관광 세일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 시장의 인민일보 광고에 대한 반응은 천차만별이다. 신선한 시도이고 신뢰가 간다는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있지만 지나친 PI(최고경영자 이미지구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우연인지 여권의 대권 후보 1위를 달리는 김무성 대표는 미국으로, 야권의 대권 후보 1위인 박 시장은 중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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