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명물로 자리잡은 노란색 택시, 일명 '옐로우 캡'이 오는 2013년부터 모두 닛산차로 바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뉴욕시가 3일(현지시간) 닛산차와 10년간의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 2013년부터 총 1만3,000대 가량의 옐로우캡을 모두 닛산의 미니밴으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시내에는 현재 9개 자동차 메이커의 16개 차종이 옐로우캡으로 달리고 있으나 지난 2009년 말 이를 한 가지 차종으로 통일시키기로 하고 응모를 통해 7개 자동차 메이커에 대해 심사를 벌여 왔다. 뉴욕시는 이 가운데 미 포드차와 터키의 카르산 등 3개 업체에 대한 최종 심사를 거쳐 닛산의 미니밴 ‘NV200’과 10년간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7년부터는 전기자동차(EV) 타입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옐로우캡은 포드의 대형 세단인 ‘크라운 빅토리아’가 주종을 이뤄 왔다. 닛산은 이번 계약을 따내기 위해 탑승객용 에어백이나 휴대전화 충전기, 승하차 시의 경고램프 등을 장착한 특수차량을 선보여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차량 가격은 한 대에 2만9,000달러 선으로, 택시 교체에 따른 총 계약금액은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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