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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필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48.37'을 검색하면 '건폐율' '투자수익률' '투표율' 등의 연관어가 나온다. 그런데 이 수치가 지난 2007년에 조사한 우리나라 국민의 소방안전에 대한 의식수준 점수라면 매우 놀랄 것이다.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2010년 말 기준으로 세계 15위 경제대국이며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성공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나라가 아니던가. 이런 위상에 걸맞지 않게 소방안전의식 수준이 50점도 되지 않다니…. 소방안전의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다행히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92.8%가 소방안전교육이 안전의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할 정도여서 안전의식 제고의 실마리를 풀 수는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난ㆍ재해를 종합적이고 실제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전국에 3개소뿐이다. 더욱이 출생 후 20세 이전까지 체험식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교육 여건이 안되고 있다. 이는 유치원 때부터 소방안전에 대한 체계화된 교육을 받는 미국이나 안전체험관이 160개소나 설치돼 있는 일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제는 소방안전교육을 안전의식 선진화로 연결시켜 모든 국민이 소방안전 생활화를 실천해야 할 때이다. 무엇보다 각급 학교의 소방안전교육 체계화와 관련된 전문가의 양성이 시급하다. 또한 소방안전교육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소방안전 체험시설 및 교육대상을 확대하고 체험위주의 교육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소방안전교육으로 '안전제일'의 가치관을 정립시켜 나가야 한다. 아울러 민·관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의 국민 안전의식수준 48.37점이 73.84점이 되는 그날 국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선진 일류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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