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영향으로 서울시민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이 5년 전보다 12분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이 외모와 건강관리 등 자신을 가꾸는 데 쓰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 여성과 대등한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만 10세 이상 시민 2,610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통계청 생활시간 조사를 토대로 '서울시민의 24시간'을 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서울시민은 지난해 평일 하루 24시간 가운데 평균 3시간48분 동안 수입 있는 일을 해 지난2004년의 4시간보다 12분 줄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04년 5시간2분보다 7분 감소한 4시간55분, 여성은 3시간1분에서 18분 줄어든 2시간43분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민이 지난해 개인 위생활동과 수면ㆍ식사 등 필수생활에 들인 시간은 10시간45분으로 5년 전보다 26분 늘었다. 이 가운데 외모와 건강관리 등 개인유지에 사용한 시간은 1시간20분으로 5년 전보다 17분 늘었으며, 특히 남성의 경우 개인유지에 쓴 시간이 59분에서 1시간18분으로 크게 늘어 여성(1시간22분)에 육박했다. 반면 수면시간은 7시간31분으로 5년 전의 7시간34분보다 3분 감소했다.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탓인지 여가활동에 사용하는 시간은 다소 늘었다. 스포츠와 레저 시간이 27분으로 5년 전보다 3분 증가했으며 평일에 걷거나 산책하는 시민의 비율도 16.1%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컴퓨터로 정보를 이용한 시간은 14분으로 1분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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