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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항공 방긋 자동차·호텔 울상

"엔화 약세 가팔라질 것" 분석에 업종별 희비


올 한해 엔화 약세 기조가 더욱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기계주와 실적 악화 우려가 높아지는 자동차ㆍ호텔주의 주가 흐름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흐름을 감안한 투자가 바람직하다며 수출주 반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KDB대우증권은 10일 올 연말 원ㆍ달러 환율 전망치를 1,050원에서 1,035원으로 낮춘 반면, 엔ㆍ달러 환율 전망치를 85엔에서 94.5엔으로 높였다. 기존 전망치보다 원고(高)ㆍ엔저(低) 흐름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원ㆍ엔 환율도 올 4ㆍ4분기 100엔당 1,095.2원으로 12%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아베 정권의 경기부양 의지가 강한데다 정부 개입으로 일본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규모가 100조엔 규모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환율 전망을 수정했다”며 “일본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추세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엔화는 올 한해 가파른 절하를 거쳐 중장기적으로는 엔ㆍ달러 환율이 세자릿수 대에 안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원화와 엔화의 움직임이 엇갈리면서 수출주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엔화 대비 원화 강세 국면에서 타격을 입는 업종은 일본 업체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자동차주와 핸드셋 부품 등을 제조하는 일부 정보기술(IT)주, 일본인 관광객의 매출 비중이 높은 호텔업종 등이 꼽힌다. 반면 엔화 부채가 많은 유틸리티, 항공업종이나 일본으로부터 부품을 수입하는 기계업종의 경우 일부 수혜가 예상된다.



이 같은 투자공식은 최근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등은 지난해 4ㆍ4분기 어닝 쇼크 우려에도 2% 이상 올랐고 공작기계 부품 중 40% 가량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도 닷새만에 1.47% 반등했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 감소, 일본 내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4ㆍ4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호텔신라가 2.90% 하락했고 자동차주도 혼조세를 이어갔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환율 흐름에 따라 업종별 주가 흐름이 엇갈리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환율보다 글로벌 경기 흐름에 초점을 두고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원고ㆍ엔저는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에서 위험자산 선호와 함께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과거에도 원ㆍ엔 환율 하락 효과보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증대 효과로 국내 수출업종 주가가 개선된 경우가 많았고 이번 역시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조정 우려만 해소되면 수출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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