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간) 끝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ㆍ레알 마드리드)가 두 골을 폭발시키면서 리오넬 메시(25ㆍ바르셀로나)와의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골이 없던 호날두는 이날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그라나다와의 2012~13시즌 리그 홈 경기에서 전반 25분과 후반 8분 연속골을 터뜨려 팀에 3대0 승리를 안겼다. 특히 첫 골을 사각(死角)에서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로 넣는 ‘묘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호날두는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150호 골이었던 두 번째 골의 세리머니도 가볍게 팔을 한 차례 올릴 뿐이었다. 경기 후 호날두는 “슬프다. 구단은 내가 왜 슬픈지 알 것”이라고 말해 소속팀과의 불화를 암시했다.
한편 메시는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홈 경기(바르셀로나 1대0 승)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메시는 4골(1도움)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호날두가 2골로 메시를 뒤쫓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메시가 50골로 호날두(46골)를 제치고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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