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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위원장 자서전 내용놓고 논란
입력2002-02-26 00:00:00
수정
2002.02.26 00:00:00
유종근 지사 "협상때 발언 사실과 달라…다른문제로 불편 느낀듯"김용환 위원장 "외채상환 연장협상 당시 유종근지사 엉뚱한 얘기"
한나라당 김용환 국가혁신위원장이 내달 출간 예정인 '임자, 자네가 사령관 아닌가'라는 제목의 자전적 에세이집 내용이 일부 공개되면서 사실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거론된 당사자인 유종근 전북지사와 임창열 경기지사는 "사실 왜곡"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이 책에서 "국민의 정부 출범직전 구성된 12인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외채 상환연장계획 협상에 들어가기 전날 유종근 고문이 엉뚱한 얘기를 꺼내 대표단 전체가 곤경에 빠진 적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유 지사는 이와 관련 "협상차 출국하는 비행기안에서 외채상환 계획과 관련 아이디어 차원에서 꺼낸 얘기였고 당시 김 대표가 '문제가 많다'고 해 일단락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지사는 또 "나는 김 대표와 함께 가지않으려고 했지만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지시로 우여곡절 끝에 동행하게 됐다"며 "만일 김 대표가 (나에게) 불편을 느꼈다면 기내토론 때문이 아니라 출발하기전 둘만이 아는 일이 있는데 그것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 지사는 '그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남에게 해가 되는 말은 하지 않는다"며 함구했다.
유 지사는 이어 "나는 개인적으로 김 대표에게 결례한 적이 없으며 이 일을 가지고 싸우고 싶지 않다"며 "내 입장을 책 한쪽에 싣도록 배려해 줬으면 고맙겠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김 위원장은 또 98년 1월초 대만의 100억달러 차관 제공설과 관련, 김대중 대통령과의 통화내용을 소개하면서 "임창열 당시 부총리는 내가 김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훼방을 놓은 것처럼 오해를 하는 것 같아 무척 곤혹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펴낸 '임자, 자네가 사령관 아닌가' 책은 개발경제시대부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에 이르기까지 격동기의 한국경제 현장을 지켰던 김 위원장이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72년 사채동결 조치 비화 등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경제철학과 리더십을 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내달 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계획이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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