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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몰락 야기한 왕리쥔, 권력남용·반역 등 혐의로 기소

클린턴 미 국무장관 방중 일정에 발표 … 美에 中 내정 간섭 말라는 메시지라는 해석도

중국에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의 몰락을 촉발한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重慶)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이 최근 권력남용과 반역, 수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정식 기소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5일 쓰촨(四川)성 청두시(成都市) 인민검찰원이 충분한 조사와 심문 절차를 걸쳐 이 같은 내용의 소장을 청두시 중급인민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소장에 따르면 왕리쥔은 보시라이의 부인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영국인 사업 파트너 닐 헤이우드 살해 의혹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고의로 직무를 유기하고 사익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왕리쥔이 공직을 유지한 상태에서 당국의 승인 없이 근무지를 이탈해 미국총영사관으로 도주해 반역 혐의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검찰은 왕리진이 그간 직무수행 과정에서 기술정찰기구를 남용하고 청탁 등의 명목으로 뇌물을 받아 챙긴 것과 관련해 각각 권력남용과 수뢰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왕리쥔은 지난 2월 보시라이 당시 충칭시 당서기 일가의 문란한 사생활과 부정부패 사실 등이 담긴 자료를 들고 청두 소재 미국총영사관으로 진입했다.



이를 계기로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노리던 보시라이가 낙마하고, 그의 부인 구카이라이의 살인 혐의가 세상에 드러났다.

구카이라이는 지난달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고의살인죄)로 사형유예 선고를 받았다.

신화통신은 중급인민법원이 검찰의 소장을 접수했으며 재판은 차후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AP통신은 왕리쥔의 기소사실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 일정 막바지에 발표된 점을 지적하며 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의 내부정치에 관여 말라는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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