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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제언] '생떼 파업' 악순환 이젠 끊자

현대·기아차 노조 임금 인상분 2879만원… 국민 싸늘한 시선<br>투쟁일변 문화 못 바꾸면 공멸

올해도 현대·기아차 노조는 생떼를 쓰며 파업을 했고 언제나처럼 한몫 두둑이 챙기고 나서야 파업의 돗자리를 걷었다.

이건 로또 당첨도 아니고 생떼쓰기 한 차례에 대졸 초봉보다도 많은 돈(임금+성과급 인상분 2,879만원)이 뚝 떨어지니 이게 말이 되는가. 이제는 정말 귀족노조의 파업이 경제를 해치고 국민에게 상처 주는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내야 한다.

경제는 불황의 늪에 빠져 있고 대다수 국민이 그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데 현대차 노조는 아랑곳없이 그들만의 길을 걸었다. 심지어 당초 노조가 내민 요구 중에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직원 자녀를 위한 '기술취득지원금' 명목의 1,000만원과 노조활동 면책특권 등 비상식적인 내용까지 포함돼 있었다고 하니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진짜 심각한 문제는 이 같은 일이 매년 반복되면서 국가경제와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지난 1987년 현대차 노조가 출범한 후 지난해까지 26년간 벌인 파업일수는 382일에 달한다. 이로 인한 생산손실은 13조3,000억원이다.



현대차와 명운을 함께하는 수많은 부품업체들은 그 피해가 치명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부품업계가 입은 손실은 7조500억원에 달한다. 부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투쟁 일변도로 치닫는 현대차의 노사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결국 부품업체가 먼저 도산하고 현대차 노사도 공멸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고임금 구조로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의 경쟁에서 현대차가 버텨내기 어렵다. 현대차의 2012년 직원 평균 연봉은 9,400만원. 여기에다 올해 파업으로 더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이 2,879만원이니 벌써 현대차는 평균 연봉 1억2,000만원을 주는 회사가 됐다. 내년, 후년 파업을 거치면서 현대차 직원 연봉은 얼마까지 치솟을지, 그러고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떼쓰는 노조'에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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