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수출주, 가격 경쟁력 기대감

"환율 상승으로 日제품보다 수출 잘될것"<br>하이닉스·기아차 급락장서 강보합 마감<br>일부선 "엔화 초강세 세계증시 조정 유발"



수출주, 가격 경쟁력 기대감 "환율 상승으로 日제품보다 수출 잘될것"하이닉스·기아차 급락장서 강보합 마감일부선 "엔화 초강세 세계증시 조정 유발"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서도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 수출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이는 그동안 주가 조정으로 수출주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원ㆍ엔 등 환율이 급상승하면서 반도체ㆍ자동차 등 수출품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출주가 금융과 조선 등의 투자대안으로 부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일시적인 지표 개선을 업황호전으로 해석하기는 무리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ITㆍ자동차 등 수출주 환율반등 수혜=5일 증시에서 하이닉스와 기아차가 각각 0.16%와 0.81%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비록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0.53%와 0.73% 하락하며 7일째 조정을 받았지만 이날 코스피지수가 2.71% 급락한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일부에서는 수출주가 금융ㆍ조선 등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수출주의 선전은 오랜 조정에 따른 가격 메리트에다가 환율 반등에 따른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100엔당 원화환율은 822.8원으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당 원화환율은 951.3원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엔화 가치 강세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투자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당 원화환율이 950원을 넘어선데다 원ㆍ엔 환율도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수출주의 비중을 점차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출주 업황도 개선 조짐 보여=반도체주들은 최근 낸드플래시의 가격상승 등으로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낸드플래시 가격은 최근 1주일 만에 20% 이상 올랐고 D램도 일부 제품 가격이 오르는 등 그동안의 급락세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현재의 반도체 주가 수준은 충분히 매수를 고려할 만한 지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익 안정성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업체들도 내수 회복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내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현대차가 1월 초 파업을 겪었지만 국내 자동차 5사의 1~2월 내수판매는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고 말했다. 용대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이후 성수기에 돌입하고 신차종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내수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현대차와 쌍용차 등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엔화 초강세로 가면 오히려 부담될 수도=하지만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수출주들이 추세적 상승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에도 환율이 5월에 바닥에서 탈출했으나 수출주들은 6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며 “최근 미국에서 모기지 부실과 내구재 주문 감소 등으로 경제전망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다고 곧바로 국내 수출주들이 추세적 상승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엔화가 단기간에 초강세 국면에 진입할 경우 오히려 수출주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엔화의 초강세 현상은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엔화의 초강세 현상은 결국 최근 시장에서 미국경제의 펀더멘털이 흔들릴 것이라는 의구심과도 일맥상통한다”며 “달러당 엔화환율이 현재 115엔대에서 110엔선까지 떨어진 경우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글로벌증시의 조정을 몰고 와 국내 증시나 수출주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3/05 17:41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