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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당, 델리 주 선거 대패…반부패 신당 '싹쓸이'

인도에서 지난 7일 치러진 수도 델리 주(델리 수도 직할지) 의회 선거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국민당(BJP)이 대패했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개표결과 반부패 신당 아마드미당(AAP·보통 사람들의 정당)이 델리 주 의회 70개 의석 가운데 96%인 67개 의석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속한 BJP는 3석만 얻는데 그쳤으며 또 다른 주요정당인 국민회의당(INC)은 한 석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AP 대표로 델리 주 총리가 되는 아르빈드 케지리왈은 선거 결과와 관련해 “델리 주민들이 놀랍도록 엄청난 권한을 위임해 줬다”며 “‘국민의 주 총리’가 돼 부패와 ‘VIP 문화’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선거 판세가 일찌감치 AAP의 압승으로 드러나자 자신의 트위터에 케지리왈의 승리를 축하하는 글을 남기며 “중앙정부가 델리의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결과는 그동안 여론조사나 출구조사보다 훨씬 더 압도적인 AAP의 승리로 모디 정부의 ‘자만’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힌두민족주의 성향인 BJP가 집권 이후 소수민족이나 종교적 소수를 무시하는 등 ‘색깔’을 점차 드러낸 데 대한 국민의 견제심리가 이번 선거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모디 총리 정부가 그간 추진해온 경제회생 정책의 동력도 일정 부분 약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지리왈 대표는 오는 14일 두번째로 델리 주 총리에 취임한다. 세무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반부패 시민운동가로 변신한 그는 2012년 AAP를 창당했다. 곧이어 2013년 12월 시행된 델리 주 의회 선거에서 AAP는 BJP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3위였던 INC와 연합으로 과반의석을 확보해 케지리왈이 주 총리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공직자 부패 수사기관 설립과 내부고발자 보호 등의 내용을 담은 반부패 법안이 INC의 반대로 주의회를 통과하지 못하자 49일 만에 주 총리직을 내던졌고, 이 때문에 델리 주는 1년 만에 재선거를 하게 됐다. 케지리왈 대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지난 사퇴가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사과하면서 부패 척결과 함께 공공요금 인하, 무료 와이파이 설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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