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스토리메이킹 프로젝트가 본격화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 지원을 위해 걸그룹 카라(사진)와 배우 장서희씨 등 한류 스타를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한류를 농수산식품 수출과 직접 연계하기 위해 지원사격을 하는 것이다. 정부가 직접 나서 농산물 한류, 식품 한류의 스토리메이킹을 돕겠다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인기 걸그룹 카라와 배우 장씨를 이달부터 내년 8월까지 1년간 농식품 홍보대사로 위촉한다. 오는 27일에 정식 위촉식이 열릴 예정이다.
장씨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장씨는 현재 중국 CCTV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출연하는 등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두 번째 수출시장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8월까지 7억2,340만달러의 농수산물을 수출했다.
카라는 일본 매체가 시행한 '2012년 상반기 연예인 파워랭킹 설문조사'에서 6위를 차지(한류스타 중 1위)할 정도로 일본 현지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일본은 올 들어 8월까지 우리나라 농식품을 15억4,330만달러어치나 수입했다. 일본은 우리나라 김ㆍ수산물ㆍ파프리카 등을 많이 수입한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제1의 수출국이다. 카라가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만큼 우리나라 농수산물 판촉에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정부는 카라 등을 모델로 하는 홍보영상 및 화보를 찍을 예정이다. 막걸리와 김치 등 주요 수출품목을 소개하는 영상을 촬영해 일본 등 현지 방송에 방영할 계획이다. 카라 멤버 5명의 사진을 5가지 스티커로 만들어 주요 수출 농식품에 부착 판매하는 '스타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카라 팬미팅 행사에서 카라가 직접 한국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자체제작영상(UCC)으로 제작해 온라인에 배포했다.
정부는 이들 홍보대사를 이용한 해외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 장씨 등 홍보대사의 해외 일정을 감안해 해외 판촉행사를 개최하고 행사에 홍보대사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농식품에도 한류 마케팅을 이용하면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개별 수출기업들이 한류 스타를 직접 고용해 마케팅을 하기는 어려운 만큼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이를 지원하기 위해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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