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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포격 도발 한반도 긴장 최고조] "그냥 안넘어간다" 북한 위협·대화메시지 일축 '초강경 태세'

■ 정부·軍 대응

"경거망동하면 강력히 응징"… 한미연합군 전력 풀가동

국지 도발·도시 테러 대비, 대북감시 '워치콘' 상향조정

북한이 무력 도발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21일 무장한 미2사단 병력 및 장비들이 민통선 비무장지대로 향하고 있다. /연천=이호재기자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은 단호하다. 우선 북측이 보낸 협박과 대화 메시지를 모두 일축해버렸다. 북한이 48시간 이내 철수를 요구하며 불응 시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한 대북 확성기 방송도 축소하거나 중단할 의사가 전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은 우리 군의 핵심인 3군 사령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며 결연한 대응 의지를 보였다.

◇이번에는 다르다, 모든 수단 총동원=군의 대응은 물론 개성공단 출·입경 통제까지 정부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번만큼은 북한의 생떼와 어거지, 도발을 어물쩍 넘어가지 않을 태세다. 합동참모본부가 21일 오전 북측 총참모부에 회신용 전통문을 보내며 밝힌 입장에는 정부의 입장이 상징적으로 녹아 있다. "북측이 무모한 경거망동을 완전히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 박 대통령이 3군 사령부를 방문한 것도 군의 이 같은 대응 의지에 힘을 불어넣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측의 유화 제스처인 '사태 수습 전통문'을 사실상 묵살했다는 점도 초강경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낳는 대목이다. 국방부 장관과 차관이 연달아 북의 도발이 가시화했다고 말한 점도 이례적이다. 그만큼 위기로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주말이 최대 고비=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시한으로 통고한 22일 오후5시 이후부터 남북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전군 작전지휘관 회의를 주관하며 "내일(22일) 오후5시 이후 어떤 방식으로든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성동격서(聲東擊西) 식의 다양한 도발에 대비해 굳은 결기를 갖고 상황을 극복하라"고 지시했다.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보다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참석한 백 차관은 북한의 군사적 행동의 종류를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우리군의 확성기가 설치된 11개 지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크다"고 답변했다. 주말부터는 남북관계의 살얼음판 대치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전면전보다 비대칭 도발 택할 듯=그러나 북한이 확성기를 조준 사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전면전을 각오하지 않는 한 지뢰 도달 사건 이후 한껏 독이 오른 우리 군이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는 마당에 도발은 막대한 손실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20일 포격전에서도 드러났듯이 최근 우리 군의 자주포 전력이 크게 강해져 북한의 일선 포병 전력은 몇 수 아래다. 다만 전면전 대신 소규모 도발이나 북한의 소행으로 파악하거나 입증하기 어려운 도시 테러 등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미 연합 전력 풀 가동, 만약에 대비=북한이 전면전을 각오하기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는 한미 양국 군의 작전능력이 최고조 상태에 있다는 점이다. 을지포커스가디언(UFG) 연습으로 북한의 남침에 대한 육해공의 입체적인 대응 훈련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대남 공격은 자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가 포격전 직후 잇따라 한반도 방어 의지를 밝히고 북한의 자제를 촉구한 가운데 주한미군의 정찰자산과 대화력 전력을 투입, 사실상 북의 도발을 대비한 작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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