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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논리적·안철수 감성적 접근… 문재인 약간 우세"

■ TV토론 누가 잘했나<br>방송 3사 시청률 18.8%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단일화 TV토론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문 후보가 참여정부 시절의 국정경험과 다수의 TV토론 경험을 바탕으로 토론을 주도하면서 논리적 접근을 시도한 반면 안 후보는 차분하면서도 감성적 접근법을 구사했다는 관전평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문 후보가 나았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윤희웅 한국사회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22일 "문 후보가 전반적으로 토론을 주도했다. 경험과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라면서도 "문 후보가 상대의 문제점을 집요하게 부각시켰는데 아름다운 단일화 효과를 제약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것은 상당히 자제하는 모습이었다"면서 "다만 강한 인상은 주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문ㆍ안 단일화 중재자를 자처했던 조국 서울대 교수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문 후보는 논리적 접근을, 안 후보는 감성적 접근을 했다"며 "짧지만 서로 짚을 점은 다 짚었다. 서로 '구존동이(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한다는 뜻)'하며 같이 가야 함이 확인됐다"고 총평했다.

그는 TV토론의 승자로 사회자인 시사평론가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조 교수는 트위터에 "지지부진한 협상재개를 위해 두 후보가 오늘 만난다는 점을 끌어냈다"며 "후보 토론의 승자는 정관용"이라고 했다.



두 후보의 토론 자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조 교수는 "예의를 갖춘 토론"이라고 했고 노회찬 의원은 트위터에 "사실 공자와 맹자가 같은 시각ㆍ공간에서 토론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라며 차분한 토론이었다고 평가했다.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도 "토론을 싸우는 맛으로 보던 시청자들이 서로 싸울까 봐 마음 졸이며 보는 놀라운 토론회였다"고 밝혔다. 정치평론가 서영석씨는 "여러 가지를 감안해 굳이 성적을 매기자면 51대49로 문재인 판정승"이라며 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토론내용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진보진영이 준비해야 할 정책이 많다는 것을 새삼 절감한다"며 '쌍차' '현대차 비정규직' '검찰ㆍ재벌ㆍ교육 개혁' '한미 FTA' '국가보안법' 등 토론에서 빠진 사안들을 열거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업체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 3사가 동시 생중계한 이번 단일화 TV토론은 전국 시청률 18.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2년 노무현ㆍ정몽준 TV토론 시청률인 30.9%보다 12.1%포인트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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