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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에 녹색기후기금 유치] 친분 두터운 정상들에 전화 호소… MB 글로벌 인맥 큰 힘 발휘했다

■ 유치전 막전막후<br>4~5개국 막판 입장 바꿔<br>결선서 독일에 대역전극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송도 유치 결정에 이명박 대통령의 글로벌 인맥이 큰 힘을 발휘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GCF 사무국 유치가 송도로 결정 난 직후 송도컨벤션센터를 깜짝 방문해 "대한민국 국민이 큰 축복을 받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녹색성장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제시했는데 이제 녹색성장은 국제용어가 됐다"며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가 국제기구로 인정받게 됐고 이 모든 노력을 인정해 국제사회가 GCF를 유치하게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GCF 송도 유치에는 이 대통령의 인맥과 정상 네트워크, 그리고 녹색성장에 대한 집념이 이뤄낸 결과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실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속에 독일을 따돌리는 대역전 드라마를 벌인 데는 이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4~5개국이 막판에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특히 최근 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일본도 우리나라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GCF 2차 이사회를 앞두고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상들과 정상회담 또는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정상회담이나 직접 전화통화를 하지 못한 정상들에게는 대통령 특사를 파견해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대통령의) 육성외교를 통해 5표 이상 독일에서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개도국의 결집을 확보하고 특히 독일의 입김이 강한 아프리카 지역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지난주 개최된 한∙아프리카 포럼을 계기로 아프리카 이사국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고 김 기획관은 전했다.

청와대는 GCF 사무국 유치가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안보에도 상당한 긍적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기획관은 "190개 회원국을 둔 GCF의 사무국과 18개 주요국이 창립멤버로 참여한 녹색성장연구소(GGGI)에 (북한이) 대포와 미사일을 쏠 수 있겠는가"라며 "국제기구 유치와 창설은 경제효과뿐 아니라 국가안보 전략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기획관은 GCF가 북한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전제하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녹색을 선택한다면 그린 데탕트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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