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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추진 않겠다"… 경제팀은 유임 시사 李대통령 특별회견 "뼈저린 반성" 사과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홍병문 기자 hbm@sed.co.kr 벌써 두번째…고개숙인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특별기자회견 도중 쇠고기 파문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손용석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쇠고기 파문 등과 관련해 "국민이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잘 챙겨봤어야 했는데 저와 정부는 이 점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지난 4월18일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이후 나온 5월22일의 대국민 사과담화에 이어 두번째다. 이 대통령은 또 청와대와 내각의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약속하고 대선 제1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공약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팀 교체와 관련해서는 "경제가 어려운데 그때마다 책임을 물으면 한 달에 한번씩 바꿔야 한다"며 유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식탁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꼼꼼히 헤아리지 못했고 자신보다 자녀의 건강을 더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적쇄신과 관련해 "첫 인사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의 눈높이에 모자람이 없도록 인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은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폭 개편하고 내각도 개편하겠다"면서 "다만 내각은 국회가 열리는 것을 봐서 조속히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재협상' 대신 '추가 협상'을 택한 과정을 소상히 설명하면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미국이 30개월령 이하 쇠고기 수입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고시를 보류하고 수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어떤 경우에도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는 우리 식탁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가장 고통 받는 이들은 서민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민생을 살피는 일을 국정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분배와 복지정책 중시 방침을 내비쳤다. ● 국토부, 대운하 사업단 해체 한편 국토해양부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위한 연구용역을 중단하고 운하사업준비단도 해체하기로 했다. 또 민간에서 대운하 사업을 제안하더라도 접수하지 않을 방침이다. [李대통령 특별회견] 내용과 의미 정치권 반응 인사쇄신 어떻게 되나 일문일답 [李대통령 특별회견] 전문 [사설] 이 대통령 약속 믿고 경제 살리기에… 건설업계 "수백억 용역비만 날려"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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