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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 차베스 위독 공식 인정

"암 수술 후 폐 감염 합병증… 호흡 곤란 심각"

베네수엘라 정부가 우고 차베스(58) 대통령이 위독한 상태라고 공식 인정했다. 중남미 국가 지도자 가운데 반미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차베스 대통령이 14년 만에 퇴장할 경우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은 물론 이 지역의 정치ㆍ경제 역학관계도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네스토 비예가스 베네수엘라 통신ㆍ공보장관은 4일(현지시간) 차베스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암수술 이후 폐 감염에 따른 합병증을 앓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호흡곤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차베스 대통령의 위독 사실을 공식화하기는 처음이다. 비예가스 장관은 그동안 국민들에게 "공화국의 불안정을 야기하려는 언론의 '심리전'에 휘말리지 말라"고 촉구해온 탓에 이날 발언에 상당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차베스 대통령의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쿠바로 떠났던 베네수엘라의 2인자와 3인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과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은 3일 수도 카라카스로 복귀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그동안 권력 3인방이 동시에 자리를 비워 초유의 권력공백 상태가 발생했다.



야권은 이런 상황과 관련, "정부가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있다"며 차베스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밝히고 마두로 부통령에게 권력을 넘기라고 요구해왔다. 마두로가 권력을 물려받을 경우 30일 이내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야권은 정권교체를 시도할 수 있다.

또 일부 외신들은 차베스의 공백상태가 길어지자 최측근들이 차베스 이후를 대비해 벌써부터 권력암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마두로 부통령은 3일 "우리는 차베스 대통령에게 국민들의 편에서 단합할 것이라고 맹세했다"며 권력투쟁설을 부인했다. 카베요 국회의장도 "소문을 퍼뜨린 사람들이 그런 일을 보려면 2,000년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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