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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위협하는 K5

K5 초반 판매량 쏘나타 육박… '모델간섭 현상' 우려까지

기아자동차 K5가 현대차 쏘나타를 위협하고 있다. 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쏘나타(YF)는 국내에서 1만1,138대가 팔렸다. 이는 3월 판매량보다 23.6%나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의 전체 승용차 내수 판매 실적이 전월보다 14.4% 떨어진 것과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신형 쏘나타는 지난해 9월 출시 초기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현대차의 내수 판매 실적을 견인해왔다. 올해 들어서도 1월 1만3,928대, 2월 1만2,217대, 3월 1만4,575대가 팔리며 인기몰이를 해왔기에 최근의 실적 감소는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이처럼 신형 쏘나타의 판매가 갑자기 떨어진 이유는 뭘까. 자동차 업계는 기아차의 K5와 르노삼성차의 신형 SM5가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5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중형 세단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쏘나타가 아닌 K5나 SM5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K5는 지난달 29일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면서 정식 판매되기 시작했지만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디자인 측면에서 기아차가 내놓은 차량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유럽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담당 총괄부사장이 자신이 총괄한 차량 디자인 중 K5를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화제를 모은 덕분인지 K5는 지난달 5일부터 시작된 사전 예약판매에서만 6,000여대가 계약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본격 출시 이후 현재까지 총 9,000여대가 계약됐는데, 한 달간 판매대수로 따지면 쏘나타에 비견할 만하다. 기아차는 최근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쏘렌토R, K7, 모닝, 프라이드 등 4개 차종을 해당 차급에서 판매 1위에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현대차를 압박했다. 이에 따라 한 지붕 두 가족인 현대차와 기아차에서 카니발리제이션(Cannibalizationㆍ모델간섭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K5의 약진과 쏘나타의 주춤하는 현실이 이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K5와 쏘나타의 디자인 철학이 크게 다른 만큼 현대차와 기아차의 브랜드 정체성 차별화가 카니발리제이션의 심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장기적으로는 두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의 기세도 심상찮다. 지난 1월 18일 출시한 프리미엄 중형 세단 '뉴 SM5'는 르노삼성의 대표모델로 날개돋치듯 팔려나가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3월 내수에서 1만3,980대, 수출에서 1만1,552대를 팔았다. 내수와 수출을 합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2%, 수출은 무려 406.7%나 늘었다. 1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0.7% 늘어난 6만3,923대를 판매했다. 뉴SM5와 뉴SM3가 잇따라 히트한 덕분이다. 중형차 시장의 피말리는 각축전은 소비자들에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품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제조사를 압박한다는 점에서 한국 자동차 시장의 발전을 크게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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