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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사랑한다' 말 못해"

영화 '애자'서 김영애와 호흡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는데 결국 못했어요." 배우 최강희가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공개했다. 영화 '애자'(감독 정기훈, 제작 시리우스픽쳐스)의 주연을 맡은 최강희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사랑한다는 말씀을 한 번도 못 드렸다. 병풍 뒤로 들어가 관 뚜껑 위에 대고 그 말을 하려 했지만 결국 못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말이 참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애자'는 평소 엄마와 원수처럼 지내던 29세 소설가 지망생 애자가 갑작스럽게 위급한 병에 걸린 엄마를 간호하게 되면서 안타까운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최강희는 극 중 상상신에서 죽은 엄마와 귓속말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 대해 설명하던 중 작고하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애틋한 가족애를 공개했다. 최강희가 맡은 애자는 고등학교 시절 짱으로 군림하면서도 전교 7등을 놓치지 않고 비가 오는 날이면 시를 쓰러 바다로 가출하는 '부산의 톨스토이' 같은 인물. 소설가의 꿈을 품고 서울로 상경했지만 남은 것은 지방신문 당선 경력과 바람둥이 남자친구밖에 없는 29살 노처녀다. 최강희는 '애자'를 택한 이유에 대해 "처음 헤어숍에서 시나리오를 받아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는 나머지 다른 손님들은 의식도 않고 울고 웃으며 읽었다. 책 자체는 너무 재미있었는데 내 이미지와 비슷한 캐릭터가 아니라 겁이 났다. 하지만 안하면 왠지 후회할 것 같아 감독님께 먼저 전화 드렸다"고 밝혔다. 엄마 역의 김영애와의 호흡에 대해 "엄마(김영애)의 연기를 내가 말하기는 그렇지만 인간 김영애, 배우 김영애 둘 다 너무 좋다"며 "선생님 정도의 경력이면 극의 테크닉을 너무 잘 아실 텐데 그것을 철저히 배제하고 진심으로 연기하시더라. 한 번은 선생님이 긴장해서 체하셨는데 열 손가락과 발가락, 심지어 혀도 딸 정도로 체하셨다.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배우로서 너무 닮고 싶다"고 밝혔다. 여고 시절 연기에서 아역을 쓰지 않고 직접 교복을 입고 열연을 펼친 것에 대해 "25살 때까지 교복을 입고 연기했다. 워낙 교복을 많이 입어 봤기에 별 부담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영화를 보고 나니 교복 연기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웃음 지었다. 김영애는 최강희와 함께 한 소감에 대해 "이전에 최강희의 연기를 눈여겨 본 게 별로 없다. 하지만 연기하기 전 최강희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가를 먼저 알게 됐다"며 "감성적이고 잘 하는 배우인데 본인에게 도저히 만족할 줄 모르더라. 매우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연기를 하는데 내가 보기엔 충분히 잘하는데도 만족을 못했다. 그런데 그 몇 달 동안 고생한 것이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애자'는 다음달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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