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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존 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 CEO

"한국기업 체질 변화중"<br>경영투명성 개선 결실…성장세 두드러져<br>과감한 금융개혁 통한 日경제부활 주목을

“경영투명성 개선 등으로 한국 기업들의 체질이 바뀌고 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존 테인(사진)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맨해튼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경제와 기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NYSE에 상장된 기업들을 포함해 한국 기업들의 경영투명성이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금융개혁도 성공적이다. -아시아 경제를 어떻게 보는가. ▲장기불황을 겪었던 일본 경제가 살아나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경제개혁 리더십과 과감한 금융개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은행의 부실채권이 줄어든데다 정부가 앞장서서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고 관료주의를 배격한 것이 기업들의 기업가정신을 살렸다. 닛케이지수가 4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일본 경제는 다시 성장 모멘텀을 얻고 있으며 이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인도 역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 증권거래소들이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는데. ▲기업들뿐 아니라 증권거래소도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와 투자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M&A가 필수적이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본다. NYSE가 수익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2위 전자거래소(ECN)인 아키펠라고와 합병을 선언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독일 도이체뵈르제(FSE)와 유로넥스트 등도 런던증권거래소(LSE) 인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투자자들의 거래비용을 줄이고 선물ㆍ옵션ㆍ상품선물 등 다양한 투자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증권거래소간, 국가간 장벽은 더욱 약화될 것이다. 미국의 경우 개별 증권거래소가 단일제품을 취급하는 등 파편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결국 통합의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세계 증권거래소간 기업들의 상장유치 경쟁도 거세지고 있는데. ▲앞으로 중국ㆍ인도ㆍ브라질ㆍ러시아 등 브릭스(BRICs)의 성장 잠재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국가의 기업들도 자국 내 금융시장에서 자본을 유치하는 것에서 벗어나 세계 금융시장을 노크할 때가 됐다. NYSE도 이들 신흥국가의 기업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정이 까다롭고 사베인스 옥슬리법이 투명한 회계기준을 요구하고 있어 상장을 꺼리는 기업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들의 경영투명성 제고는 장기적으로 기업들에 이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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