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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귀신 러프·해외파 넘어야 한화금융클래식 품는다

31일부터 KLPGA 최다 우승상금 3억 놓고 나흘간 혈전

러프 들어가면 빠져나오기는커녕 공 찾기도 어려워 악명

LPGA 최나연·유선영 JLPGA 안선주·전미정 등 출사표


31일부터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출전 선수들은 이중고를 극복해야 한다. 국내 투어 최다인 우승상금 3억원(총상금 12억원)에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에서 강자들이 몰려온데다 동료와의 경쟁뿐 아니라 러프와의 악전고투에 내몰린다. 나흘간 경기가 펼쳐지는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2·6,631야드)는 물귀신 같은 무시무시한 러프가 발목을 잡아끄는 곳이다. 대회 주최 측이 러프 적응을 위해 28~30일 사흘간이나 골프장 영업을 중지하고 연습 라운드를 보장했을 정도다.

◇최강 고춧가루 부대 출동=KLPGA 투어 대회인데 해외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 한둘이 아니다. 미국·일본 등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초청선수나 스폰서 추천선수로 대거 출동했기 때문이다. 하반기 상금 레이스의 분수령이 될 최고 상금 대회에서 이들 최강의 고춧가루 부대가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최나연(27·SK텔레콤)을 비롯해 2012년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유선영(28),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쌓은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 지은희(28·한화), 장정(34·한화) 등이 '미국파'를 대표해 한국행을 결심했다. 최나연과 김인경은 최근 끝난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부진했던 터라 더 이를 악물 만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올 시즌 상금 선두 안선주(27)가 '일본파'의 선봉이다. 그는 JLPGA 투어 통산 16승을 거뒀고 이 가운데 3승을 올 시즌 챙겼다. 안선주가 국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2011년 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JLPGA 투어 통산 22승을 자랑하는 전미정(32·진로재팬)과 강수연(38) 등 베테랑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여자골프 세계 3대 투어의 간판선수들이 자존심 대결을 벌이는 셈이다.



토종 중에서는 시즌 3승을 노리는 상금·대상포인트 1위 김효주(19·롯데)가 우승 1순위로 꼽히며 직전 대회에서 데뷔 8년 만에 첫 승 감격을 누린 윤채영(27·한화)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마지막 날 홀인원 등으로 5타 차 대역전승을 이뤘던 상금 7위 김세영(21·미래에셋)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김세영은 "디펜딩 챔피언이 아닌 신인의 마음으로 임하겠다. 해외 투어 선수들이 경험이 풍부해 유리할 것 같지만 한국에도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프를 피하는 자, 오렌지 재킷을 입으리니='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설계한 골든베이 골프장은 고약한 러프로 악명이 높다. 2012년 대회 때부터 승부의 묘미를 위해 집중적으로 기른 러프는 발목 깊이 이상인 곳이 많다.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오기는커녕 공을 찾기도 쉽지 않다. 코스 레코드가 5언더파 67타일 정도로 안 그래도 까다로운 코스가 길고 질긴 러프 탓에 더 어려워졌다. 윤채영은 "이 코스에서는 버디가 쉽지 않아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대회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러프가 더 길게 세팅됐다고 느끼는 선수들도 있는 반면 쉬워졌다고 말하는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잔디 길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페어웨이 바로 바깥 러프인 A컷 러프와 깊숙한 B컷 러프의 구분이 없었는데 올해는 A컷 러프를 확실하게 만들어 페어웨이가 넓어진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타를 무기로 공격적인 골프를 구사하는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도 커졌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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