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담화 및 특별 회견에 따라 관련 테마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사실상 추진 유보를 밝힌 대운하 건설주는 급락한 반면 반사이익 기대로 철도 관련주는 급등세를 나타났다. 또 대운하가 사실상 물건너 가면서 반대 급부적으로 새만금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관련 주들이 움직이고 있다. 19일 증시에서 대운하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이화공영이 전날에 비해 6.73% 급락한 것을 비롯해 홈센타ㆍ특수건설ㆍ삼호개발 등이 각각 6.16%, 5.77%, 4.65% 크게 떨어지는 등 운하주 대부분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대운하 사업 보류에 따라 철도에 대한 물류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폴켐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세명전기도 9% 이상 급등하는 등 철도주가 수혜를 입었다. 또 정부가 대운하 대신 새만금사업에 역점을 둘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관련 주들이 출렁이고 있다. 새만금주로 분류되는 동우는 지난 17일부터 이틀 연속 급등한 후 이날은 4.37% 하락했고 토비스도 이틀 연속 상승 후 이날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국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일명 MB테마주로 불리며 한때 주가가 급등했던 대운하주들이 사실상 사업 보류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정책 테마주들의 경우 정부의 확실한 정책 발표나 이로 인한 실적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투자에 매우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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