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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명가 니나리찌 상속녀 탈세로 1년 징역...HSBC스캔들 여파

법원 수백만 유로 은닉해 탈세한 혐의 인정

100만 유로 벌금, 400만 유로 부동산 압류도 결정

HSBC '검은 돈' 고객명단 수사 와중 혐의 밝혀져

패션명가 니나리찌 상속자가 탈세혐의로 1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13일 AP통신은 디자이너 니나리찌의 손녀 아를레트 리찌(Arlette Ricci, 73)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재판에서 HSBCR계좌에 수백만 달러를 숨겨 탈세와 자금세탁를 한 혐의를 인정 받아 1년의 징역형과 100만 유로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고 전했다. 법원은 그녀가 소유한 재산중 400만 유로 상당의 부동산 2건에 대해서도 압류 결정을 내렸다.

리찌에 대한 유죄 선고는 세계적 은행 HSBC의 스위스지점 탈세스캔들과 관련해 나온 첫 유죄 판결이어서 주목된다. 이 스캔들은 HSBC의 스위스 제네바 지점 직원이던 에르브 팔치아니가 지난 2008년 10만6,000명에 달하는 고객명단을 은밀히 유출해 금융권에 팔려고 했다가 실패한 뒤 도주한 프랑스에서 관계 당국에 해당 명단자료를 넘기면서 불거졌다. 이 자료는 이후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 구미 주요국 정부와도 공유돼 각국 세정 및 사법당국들이 HSBC 스위스지점 등에 은닉된 검은자금 추적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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