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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초보사령탑 반란 시대!

수원 윤성효, FA컵 우승… 9경기 연속 무패<br>제주 박경훈, 하위 예상 깨고 단독 선두 질주<br>서울 빙가다, 포스코컵 우승… 정규리그 2위<br>

윤성효 감독, 박경훈 감독, 빙가다 감독(왼쪽부터)

초보 사령탑들의 '그라운드 반란'이 올 시즌 K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프로 무대에서 지도자 경험이 일천한 새내기 감독들이 오랜 연륜과 노하우를 지닌 프로축구계의 내로라하는 명장들을 제치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호통과 질책보다는 패기와 믿음을 앞세운 온화한 리더십을 통해 선수들에게 '긍정의 힘'을 불어 넣었고, 우승 등 좋은 성적으로 알찬 결실을 맺고 있다. 선두주자는 단연 수원 삼성의 윤성효(48) 감독이다. 2004년부터 숭실대 축구부를 지휘하던 그가 첫 프로팀인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것은 시즌 중반인 지난 6월. 전반기 팀 창단 후 최다인 6연패를 당하는 수모 끝에 차범근 전 감독이 중도 하차했기 때문이다. 프로 사령탑 경험이 전무한 윤 감독은 일부에서 제기한 논란을 딛고 흔들리는 명가를 완벽히 재건할 수 있는 '구원투수'로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수원의 윤 감독 부임 이후 9경기 무패(7승2무) 행진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후반기 돌풍을 이끌었다. 특히 24일 끝난 2010 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1-0으로 누르고 감격의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감독 데뷔 4개월 여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려 지도력까지 인정 받았다. 윤 감독은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한 지 너무 일찍 우승을 맛본 게 아니냐'는 질문에 "지도자로서 운이 있는 것 같다. 대학팀에 있으면서 크고 작은 대회에서 12차례 결승에 나가서 10번 우승했다"고 말했다. K리그 선두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49) 감독도 올해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초보 사령탑. 박 감독은 '믿음의 축구'를 통해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선수들의 의식을 일깨웠다. 그 결과 "만년 하위권"으로 평가절하한 축구 전문가들의 예상을 보란 듯이 깨고 리그 정상에 성큼 다가서 있다. 제주는 박 감독이 부임하기 전인 지난해 14위를 비롯해 2008년 10위, 2007년 11위, 2006년 13위였다. FC서울의 넬로 빙가다(57) 감독도 K리그 데뷔 첫해부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빙가다 감독은 지난 8월 25일 열린 리그 컵 대회인 '포스코컵 2010' 결승에서 홈팀 전북 현대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서울은 리그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종착역으로 향하고 있는 올해 K리그는 치열한 선두경쟁, 6강 플레이오프 진출다툼과 함께 초보 사령탑들의 '거센 반란'이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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