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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2015년 전국 2시간 생활권"
입력2008-10-15 17:34:03
수정
2008.10.15 17:34:03
박희윤 기자
42조원 투자해 전철차량 확충·최고시속 330㎞로 상향 추진<br>수도권엔 급행열차 도입 도심접근 1시간 이내로
코레일이 오는 2015년까지 42조원을 투자해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묶고 수도권의 서울 도심 접근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한다.
코레일은 15일 2015년까지 ▦차세대 전기차량 확대 ▦입체환승을 위한 복합역사 개발 ▦전철화 등 철도투자 확대 ▦탄소배출권 거래 참여 등의 사업에 총 42조원을 투자해 철도 이용시간 단축 및 철도 수송분담률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2015년까지 5조1,573억원을 투자해 전기기관차 159량, 간선형 준고속 전동차(EMU) 518량, KTX-Ⅱ 550량 등 친환경 전기철도차량을 2,183량으로 늘려 시간당 열차속도를 180~330㎞로 향상시킴으로써 전국을 2시간대 생활권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동대구~경주~부산 KTX가 2010년 말 개통되고 호남선 KTX-Ⅱ는 기존 20량의 KTX와 달리 10량으로 2011년부터 300km 이상 초고속으로 운행되는데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속 150~180㎞의 EMU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디젤을 전기로 전환함에 따라 수송비용을 크게 절약해 국내에서는 비행기를 완전히 따라잡겠다는 구상이다.
코레일은 또 2010년 개통 예정인 경춘선에 시속 150㎞로 주요 역만 서는 좌석형 급행열차를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 경의선, 2015년 분당선과 수인선에 이를 투입해 도시 접근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시킬 방침이다. 경춘선 청량리~춘천 구간이 현재 1시간50분에서 59분으로 단축되며 경의선 서울역~도라산역 구간은 1시간3분에서 40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코레일은 철도와 지하철ㆍ버스ㆍ택시 등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복합교통역사 개발’ 등에도 5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현재 53.5% 수준에 머물고 있는 철도의 전철화율도 73%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수도권 광역철도망 확충 등 철도 인프라 구축에 3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이 같은 투자가 이뤄질 경우 현재 15%대에 머물고 있는 여객 부문의 수송분담률이 22.7%로, 7%대에 있는 화물 부문의 수송분담률이 13%대로 각각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하기로 하고 2013년까지 제반시스템을 갖춰 철도의 이산화산소 배출을 10% 줄이고 2021년 실용화를 목표로 LNG와 축전지 등 대체에너지를 이용한 하이브리드 철도차량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코레일은 이 같은 계획이 정상 추진될 경우 에너지비용 및 이산화탄소 배출비용 14조원과 교통혼잡비용 7조원 등 총 21조원을 절감하는 직접적인 효과와 연 평균 약 14만3,000명씩, 약 114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경호 코레일 사장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ECO-RAIL 2015’ 비전 선포식에서 “유럽연합 등 선진국들은 세제까지 개편해가며 교통체계의 중심축을 철도로 옮기고 있다”며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철도투자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희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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