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23세 남자 직장인입니다. 급여는 실수령액으로 월 200만원입니다. 가입한 금융상품으로는 종신ㆍ실비 종합보험에 월 19만원을 넣고 있고요. 연금보험에도 월 30만원을 납입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금융상품에 가입한 지는 3개월 됐습니다. 첫 월급 타고 너무 성급하게 보험이나 연금보험을 가입한 것 같습니다. 일단 연금보험은 해지를 할 생각입니다. 90만원도 아깝긴 해도 원금을 받으려면 10년이나 걸린다고 하는데, 그 사이에 결혼 등 돈 들어 갈 일이 많아 버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총체적으로 재테크 전략을 다시 짜고 싶습니다. 종합자산관리계좌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A: 의뢰인은 현재 질병, 상해, 사망 등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대비로써 보험상품에 월 19만원을 지출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위한 연금보험상품에 월 30만원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 등 특정 목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와 단기목적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가 미흡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 이벤트를 고려해 투자기간을 결정하고 수익성, 안정성, 유동성(환금성)을 검토해 금융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실수령액의 50% 이상을 저축하거나 투자해야 합니다. 현재 상태로는 보험 상품에 총 49만원만을 넣고 있는데 100만~120만원까지는 모아야 합니다. 다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기보다는 일단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 소비 수준을 맞춰 나가야 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투자기간 1년 내외의 단기 목적자금 마련은 안정성을 우선으로 고려해 은행 적금상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현재 은행의 만기 1년 정기적금 공시금리는 3%대로 매우 낮은 편으로, 이자를 통한 자산증식보다는 향후 투자를 위한 목돈마련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특히 세금우대로 가입할 경우 9.5%의 소득세율로 분리 과세돼 일반세율 15.4% 보다 5.9% 절세효과가 있어 안전하게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금융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본인의 기호, 직업, 거래조건 및 가입경로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들이 다양하게 존재함으로 은행 홈페이지나 가까운 은행 지점을 방문해 가장 유리한 상품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적금 만기에 발생하는 목돈은 주가지수연동예금(ELD)나 주가연계증권(ELS) 및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 원금손실의 위험은 제거하면서 정기예금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3~5년 정도의 투자기간을 고려해 주식형펀드에 대한 적립식 투자를 추천합니다. 글로벌 경제상황, 경기사이클과 투자심리에 따라 선호되는 금융상품이 변하다 보니 현재 시점에서 주식형펀드 상품에 대한 선호는 다소 하락했지만, 주식형펀드는 주식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으며 평균 3년 이상 꾸준히 적립한 경우 대부분 수익을 실현 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주식형펀드를 하나만 가입한다면 지수를 벤치마킹하며 펀드 투자시 비용에 해당하는 보수가 낮은 인덱스형, 둘로 나눈다면 가치형과 성장형, 셋 이상이면 가치형과 성장형, 중소형 등으로 분산투자하길 바랍니다.
펀드의 과거실적은 결코 미래성과를 보장하지 않지만 서로 다른 유형에 분산 투자한 뒤 개인이 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환매해 수익을 실현하고 다시 재투자하길 바랍니다.
아직도 많은 고객들이 수익률이 저조하면 납입을 중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익률이 저조하다면 주식을 싸게 더 많이 살 수 있는 기회이므로, 반드시 불입을 지속하여 평균단가를 낮춰야 합니다.
세 번째로 10년 이상 투자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금저축 상품을 추천합니다.
연금저축은 퇴직연금과 합산해 연간 4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습니다. 또 연금저축 상품은 투자할 수 있는 대상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엄브렐러형의 경우 시장상황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등 투자상품 변경이 가능하며 변경 시 환매수수료 등 전환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현행 이자소득세는 6.6%부터 41.8%까지 소득에 따라 누진과세 되는데, 연간 400만원을 연금저축에 불입했다면 최소 26만4,000원부터 최고 167만2,000원까지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문의하신 종합자산관리계좌는 주로 고객의 자금을 양도성 예금증서나 기업어음,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해 그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이며 증권회사에서 취급하고 있습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통상적인 요구불계좌에 비해 수익률이 높으므로 단기적인 여유자금 및 은행의 요구불계좌 대용으로 최근 많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종합금융업을 겸업하고 있는 증권사의 상품을 제외하고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되지 않고, 은행에 비해 거래할 수 있는 채널이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투자시 당부사항 몇 가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 선택, 투자목표 설정, 매월 자동이체 실행, 목표수익 도달시 환매, 그리고 다시 위 순서대로 재실행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다수의 전문가들은 숫자 100에서 나이를 뺀 만큼 위험자산에 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재테크의 최종 공식은 "분산투자와 장기투자입니다. 아울러 금융전문가와 자주 상담하는 것도 또 다른 재테크수단이 될 것입니다.
▦맞춤형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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