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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왕시가 못본 수

제11보(201∼216)


하변의 패만 이긴다면 흑도 희망이 있다. 아니, 흑승이다. 문제는 팻감인데…. 흑이 쓸 수 있는 팻감은 상변의 백대마를 잡자는 것뿐이다. 흑1로 팻감을 썼을 때 루이 9단은 말했다. “안 받을 거예요. 상변을 포기해도 백이 이겨요.” 이세돌은 받아주었다. 백2라는 좋은 수순으로 받았다. 백2는 장차 중앙의 흑대마 전체를 잡겠다는 의도를 품고 있다. 왕시는 흑7을 팻감으로 썼는데 이세돌은 이때 하변을 따내 버렸다. 별실의 87트리오는 흑7을 마지막 패착이라고 말했다. 참고도1의 흑1로 두는 것이 최선이었다. 백2로 끊어도 흑3이면 백대마는 차단된다. 이 코스였으면 중앙의 흑대마가 잡히지 않는다. 참고도2의 백1로 치중해도(물론 실전보의 백10이 두어진 상황이라고 가정하자) 흑2 이하 8로 연결하게 되는 것이다. 초읽기에 몰린 왕시는 이 묘착을 발견하지 못했고 바둑은 불계로 끝났다. 결국 우승컵은 이세돌의 손으로 넘어갔다. 1년 5개월 만에 세계 챔피언으로 복귀한 것이었다.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이세돌은 벙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자신이 있었어요. 중반에 압승이라고 생각하고 인터뷰할 때 뭐라고 말할까 궁리를 했어요.”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기자) “이창호 9단을 넘어 세계최강이 되는 것입니다.” (6…3의 아래) 216수 이하줄임 백불계승.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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