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개인투자자들 증시 떠나나

올들어 1兆2,000억 ‘팔자’ 직접투자 기피<BR>예탁금도 9兆1,476억, 올들어 최저 수준<BR>간접투자 자금 증가속 신규가입도 “주춤”



최근 개인들의 증시 이탈현상이 뚜렷하다. 적립식 펀드투자 등 간접투자 상품으로는 개인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직접투자시장에서는 순매도로 일관하며 시장을 빠져나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이미 1조2,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는 데도 불구하고 고객예탁금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10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지난 6일 현재 9조1,476억원으로 올들어 최저 수준이다. 2월22일(10조9,776억원)보다 무려 1조8,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옛 거래소)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도 10일 현재 무려 1조2,711억원에 달한다. 주식 처분에 따른 예탁금 증가분을 감안하면 실질고객예탁금은 무려 3조원이나 줄어들었다. 개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4월 이후 898억원의 ‘팔자’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들의 증시 이탈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2003년 3월부터 3월 말까지 종합주가지수는 90%가량 올랐지만 개인들은 같은 기간 15조3,5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며 “이 기간 동안 고객예탁금 규모가 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개인들의 직접투자 기피는 구조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간접투자 상품의 열기도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형 현대증권 서울 개포 지점장은 “과거 상승장에서는 적립식 펀드투자 신규 계좌 수가 월 40개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절반 정도로 줄었다”며 “일부 큰손들은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좋은 부동산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들의 문의전화도 뚜렷한 감소추세다. 이정근 키움닷컴 고객지원센터 센터장은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루 1,000건에 달했으나 최근 700여건 안팎으로 줄었고 주문전화도 1,500여건에서 1,200여건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개인들이 직접 투자에서 발을 빼도 간접투자는 중장기적으로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진경 대신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전체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는 현재 11조2,000억원 정도로 올들어서만 2조6,000억원 늘었다”며 “저금리 기조 유지 등으로 적립식 펀드투자ㆍELS 상품 등의 열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지점장도 “적립식 상품의 경우 지난해 말과 같은 폭발적인 인기는 아니지만 신규 계좌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기존 가입 고객들도 환매에 나서는 경우가 거의 없고 지수가 900선 근처까지 내려오면서 5개월치를 한꺼번에 넣는 투자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