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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5월24일] 브루클린 다리


일본 아카시교(교각 사이 길이 1,991m), 중국 시호우멘교(1,650m), 덴마크 그레이트 벨트 이스트교(1,624m). 세계 최장 교량인 이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현수교라는 점이다. 현수교의 최대 장점은 교각이 많이 필요 없어 긴 다리 건설에 유리하다는 점. 웅장한 교탑과 긴 케이블, 날렵한 상판의 모습은 자연의 경관을 더욱 빛나게 한다. ‘하늘과 바다 사이의 평행선’ ‘철로 만든 하프’로 불릴 정도다. 근대적인 현수교의 시초는 125년 전 등장한 브루클린교. 강철 와이어와 잠수식 거푸집 장치가 처음 선보였다. 교각이 없는 부분의 길이 487m는 이전에 건설된 현수교보다 두배나 길었다. 1869년부터 준공까지 노동자 26명이 희생된 가운데 14년 만에 완공된 이 다리의 총공사비는 1,550만달러. 요즘 가치로 20억달러가 투입됐다. 준공일인 1883년 5월24일, 다리를 처음 건넌 사람은 에밀리 로블링. 설계와 시공을 책임지다 사망한 아버지 존 로블링의 뒤를 이어 총감독을 맡아 교탑 설치 공사 중 불구가 된 워싱턴 로블링의 아내였다. 준공 당일 마차 1,800여대와 15만3,000명이 건넜던 다리는 아직도 6차선 도로로 이용된다. 한때 전동차까지 다녔을 만큼 견고한 다리의 자동차도로 위에 사람과 자전거가 다닐 수 있도록 널빤지를 깔아놓은 2층 다리도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뉴욕을 세계의 중심도시로 만든 브루클린 다리의 등장 이후 금문교가 등장하는 등 현수교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5조원의 예산을 투입, 시칠리아섬과 본토를 연결하는 3.3㎞의 현수교를 201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유럽과 아프리카 사이의 지브롤터 해협에 14㎞짜리 다리 건설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토목기술 발전에 눈이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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