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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LG '휘센'같은 1등 상품 많이 나와야

LG전자의 휘센 에어컨이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다는 것은 경제난으로 힘든 상황에서 적잖은 위안이자 기술개발과 혁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휘센 에어컨은 지난해 1,012만대가 팔려 처음으로 연간판매량 1,000만대를 넘기며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19.6%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에어컨판매량이 5,100만대임을 감안할 때 소비자 5명 중 1명은 휘센을 구입한 셈이다. 휘센은 이제 에어컨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휘센의 독주는 후발 개도국들의 추격에 밀려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는 백색가전 분야에서 이뤄낸 쾌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런 성공은 디지털 기술 접목 등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따른 것이다. 휘센은 공기청정기능 등 건강개념을 도입하고 초절전ㆍ저소음 기능 등을 채택해 시원한 바람만 나오면 된다는 에어컨의 개념을 바꿔 놓았다. 단순조립으로 저임에 의존하던 제품을 고부가가치 제품화 한 것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물론 기술력이었다. 또 지속적인 경영혁신 활동으로 세계최고의 생산성을 확보한 것도 한몫 단단히 했다. 휘센의 성공은 사양산업이라도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고 세계 1등 상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우리기업과 제품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들이, 또 우리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1등 제품이 많아야 한다. 그러나 선진국은 따라잡기 벅차고 중국 등 후발국이 맹렬한 기세로 추격해와 점점 힘든 상황을 맞고 있다. 지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우리나라 일류상품 수는 겨우 53개로 미국 954개ㆍ중국 753개ㆍ일본 318개(2001년 기준)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 특히 그 수가 일본ㆍ중국 등은 증가하는 반면 우리는 계속 감소추세라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다. 1등 상품이 줄어든다는 것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대기업ㆍ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휘센과 같은 세계 1등 상품을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 개별 기업은 물론 우리경제가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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