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强 달러 흐름 이어질까 관심

美·EU 등 주요 선진국 이번주 금리 결정<br>美 경기상황 여전히 불투명… FRB, 제로금리 유지 가능성<br>호주 0.25%P 인상 확실시 영란銀은 양적완화 확대할듯

지난달 중순 이후 지속돼온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미국과 유럽연합ㆍ영국ㆍ호주 등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의 금리를 결정하는 이번주에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변이 없는 한 기준 금리를 각각 제로수준과 1%로 묶어둘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호주는 지난 10월에 이어 또다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ECB와 같은 날인 5일 금리를 결정하는 영국중앙은행(BOE)은 금리를 동결한 채 양적 완화 정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FRB가 4일 발표할 정책성명서에서 출구전략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FRB에 쏠린 출구전략과 관련한 관심사가 양적완화 정책의 수정 여부에 있었다면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를 줄지가 주목 대상이다. FRB는 10월 말로 3,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예정대로 종료했으며 앞서 9월에는 모기지채권 매입프로그램의 시한을 연장하는 대신 매입속도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번 회의에서는 양적완화 정책과 관련한 특별한 조치는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FRB 간부들은 금리를 인상할 시기가 됐을 때 시장 참여자에게 어떻게 준비하라고 할 것인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주째 지속되는 달러 강세는 FRB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힘입은 바가 크다. 지난달 21일 달러가치는 유로당 1.5달러선을 돌파하면서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FRB가 금리인상에 대비하라는 신호를 보낼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방향성은 틀어졌다. 지난주 말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유로당 1.4735달러에 거래됐다. FRB 논의의 핵심은 정책 성명서상의 표현 수정 여부다. FRB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제로수준으로 낮추면서 초저금리를 '한동안(quite a while)' 유지할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3월부터 '상당 기간(extended period)'으로 바꿨다. 시장에서 '상당 기간'은 6개월가량, '한동안'은 3개월 정도로 각각 해석하고 있다. 미국 금리 선물시장이 올봄부터 기준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것도 여기에 연유한다. 시카고선물시장에서는 기준 금리가 내년 5월에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56%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FRB 내부적인 논의가 정책성명서 표현의 수정까지로 이어질지는 다소 불투명하다. 제로금리 지속기간의 수위를 낮출 정도로 경제가 탄탄해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르기 때문이다. 미 경제가 3ㆍ4분기에 3.5% 성장하는 등 경기침체에서 벗어났다고 해도 앞으로 3%대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경기낙관론자는 소수에 그친다. 당장 오는 6일 발표되는 10월 고용통계에서 실업률이 9.9%로 예상될 정도로 고용사정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한발 앞서 움직이는 선물 시장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데 비해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인상 시기를 대체로 내년 하반기 이후로 내다보고 있다. 스티븐 스탠리 RBS 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 성명서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며 조기 금리인상 예고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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