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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계] 2위 쟁탈전 '후끈'
입력1999-01-10 00:00:00
수정
1999.01.10 00:00:00
라면업계가 연초부터 한바탕 격전을 벌일 전망이다.IMF 불황속에서도 지난해 20%에 달하는 성장을 보이며 전체 시장규모가 1조원을 돌파한 라면업계의 올해 성장률도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라면업체들은 제각기 새로운 고객확보전략을 마련, 시장공략에 나섰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업체는 지난해 삼양식품을 제치고 2위 자리를 굳혔다고 주장해온 오뚜기. 오뚜기는 이달부터 봉지면인 주력제품 「열라면」의 판매가격을 480원에서 450원으로 6.3% 인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뚜기가 지난해 괄목할만한 매출신장에 고무돼 있으며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라면업계 2위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으로 풀이했다. 오뚜기가 10일 발표한 지난해 라면업계 매출현황에 따르면 오뚜기는 1,529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지난해(1,065억원)보다 무려 43.6%나 신장했다.
반면 2위자리마저 내줄 절박한 처지에 놓인 삼양식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시한 판촉 이벤트행사가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고 판단, 조만간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을 세우는 등 잃었던 실지를 회복하려는 의욕이 대단하다.
또 용기면 위주로 시장공략 전략을 세웠다 환경호르몬 파문으로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한국야쿠르트도 올해부터 봉지면의 비중을 늘리고 용기면의 재질도 환경호르몬과 무관한 재질로 바꾸어 나간다고 올해 시장공략 전략을 설명했다.
또 시장점유율 4%정도로 업계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빙그레도 지난해 말 출시한 콩라면에 사운을 걸고 올해초부터 콩라면 마켓팅에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라면시장의 60%이상을 차지한 농심은 다른 업체들과는 신라면등 기존 간판제품을 바탕으로 수성에 여유를 보이고 있으나 다른 업체의 연초 쟁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라면업계 관계자들은 라면업체들이 올해도 고급기능면의 개발경쟁과 치열한 판촉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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