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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알리바바, 종착지는 '스마트리빙'

빅데이터 분석 맞춤형 서비스 제공

자동차 구매부터 순차적으로 적용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스마트 리빙' 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금융에서 자동차 판매까지 영역을 확장한 알리바바의 최종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분석까지 제기된다.

12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알리바바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설계하는 스마트 리빙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설계하는 스마트 리빙은 우선 자동차 구매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다. 자동차 판매 부서를 만든 알리바바는 타오바오·티몰 등 전자상거래에서 쌓인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차량 구매 스타일에 맞춘 차량 판매와 함께 맞춤형 금융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알리바바의 한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자동차 마케팅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BMW·재규어랜드로버·캐딜락·폭스바겐·쉐보레·도요타 등 50개 이상의 자동차 브랜드가 알리바바 자동차 부서와 계약을 맺었다. 알리바바 온라인투오프라인(O2O) 네트워크는 1만개가 넘은 등록 딜러들, 2만개의 차량 서비스 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달 중국 자동차 제조 업체 상하이자동차(SAIC)는 알리바바와 협력을 맺고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10억위안(한화 약 1,753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 외에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지도, 금융 데이터를 제공할 방침이다. 양사 협력으로 나올 첫 커넥티드카는 오는 2016년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가전·엔터테인먼트 등과도 연계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만들고 있다. 금융 계열사 안트파이낸셜은 중국 최초로 전자상거래 업체를 추적하는 주가지수인 'CSI 타오징 빅데이터100지수'를 출시했다. 해당 지수는 가정용 내구재와 섬유, 음식 등 100개 종목으로 구성돼 전자상거래 실적을 평가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만들 방침이다. 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와 손잡고 모바일 결제 팔찌 제작에도 들어갔다. 지난해 3월에는 영화 제작사 차이나비전미디어그룹 지분 60%와 중국 1위 온라인 동영상 업체 유쿠투더우 지분 16.5%를 인수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세계 4위 음원사인 독일 BMG와 제휴를 맺고 250만개에 이르는 음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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