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유럽프로골프 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 새해 첫 샷을 날리는 매킬로이는 14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출전하는 모든 대회마다 우승하려면 넘어서야 할 선수로 지목되기를 원한다"며 "마스터스도 물론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해 브리티시 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어 마스터스만 정복하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보인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며 "마스터스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4월 열리는 마스터스를 거론하는 자체가 그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신년 습관도 공개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경우가 잦은데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탑승권 뒷면에 올해의 목표를 적어 지갑에 넣고 다닌다"는 그는 "다만 연말이 될 때까지 그것을 다시 펼쳐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매킬로이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GC(파72·7,600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7년간 출전했으나 준우승만 세 차례 했을 뿐 우승컵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43)도 나온다. 양용은은 지난 시즌 부진으로 미국 PGA 투어 출전권을 잃었지만 유럽 투어는 내년까지 뛸 수 있다. 세계 2위 헨릭 스텐손(스웨덴), 5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이 대회 3승을 거둔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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