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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외국인 차익매물 된서리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삼성전자가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애플 이슈가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단기조정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 때 4% 이상 추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다 결국 전날보다 3.72%(5만원) 떨어진 12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이날 낙폭은 지난 6월25일(4.23%) 하락한 이후 가장 큰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를 4만8,917주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9거래일만이다. 기관도 1만7,629주를 내다팔아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이날 약세는 최근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삼성전자를 1조9,59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비중을 49.02%에서 50.8%까지 높였다. 이에 따라 110만원선에 머물던 삼성전자의 주가도 130만원으로 뛰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삼성전자가 지난달 중순 이후 16% 이상 단기 급등하면서 외국인이 비중조절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며“또 외국인들이 애플의 아이폰 5 출시가 가까워졌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조절하면서 보수적인 운영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애플을 대상으로 ‘롱-숏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김영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애플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면서 애플을 사고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공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매도가 몰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빠르면 이번 달 말에 미국 법원에서 삼성과 애플이 다투고 있는 특허침해소송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소식이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회복할 것이라는데 더 무게를 뒀다. 단기급락과 애플과 관련된 이슈들은 더 이상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풀이다. 특히 아이폰5 출시와 관련해 지난 6월과 7월 주가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주가가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어 약세흐름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애플과의 소송에서 승소한다면 오히려 좋은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하루 급락했다고 흔들릴 만큼 작은 기업이 아니다”며 “급락의 이유는 단순히 최근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조정으로 풀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아이폰5 등 애플과 관련된 이슈는 이미 예전에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다”며 “삼성전자의 주가는 추세적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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