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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식 수목건축 대표 "가로주택정비, 도시재생 현실적 대안"

■ 인터뷰

재개발·재건축 한계 극복…마을 공동체 되살려

사업자 끌어들이려면 주택도시기금 지원 필수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시재생사업 중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서용식(사진) 수목건축 대표 겸 '더 나은 도시디자인학교' 교장은 2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마을 공동체를 되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꼽았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시계획도로로 둘러싸인 면적 1만㎡ 미만 지역에 7층 이하 중층 아파트를 짓는 미니 재건축을 의미한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을 시작으로 서초구 양재동, 송파구 송파동, 마포구 합정동 등에서 추진되고 있다.

그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현재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문제점을 해결할 새로운 대안"이라며 "앞으로 도시재생에서 매우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택도시기금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토교통부의 내년도 주택도시기금 운용계획 초안 제출시기와 서울시의 기금 투입 요청 시기가 맞지 않아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내년 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상태다. 서 대표는 "낮은 사업성 때문에 주저하는 사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주택도시기금의 지원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장기적으로 금리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한주택보증이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보증 등 여러 지원책을 만들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서 대표가 구상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단지는 '디귿(ㄷ)'이나 '미음(ㅁ)'의 내부 소통공간이 확립된 형태다.

이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수익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기존 재정비사업과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는 "일본 지바현의 마쿠하리 베이타운이나 유럽 저층 중정형 공동주택 등 해외 사례를 연구해 도시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 안에서 입주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과 교류를 통한 사회 안전망 구축 등의 검토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시 '개발'보다는 '재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니 서울시에서 고수하고 있는 최고 층수 7층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토부는 2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15층 이하 범위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지만 서울시는 7층 이하를 유지 시키고 있다. 서 대표는 "15층으로 높이면 '나홀로 아파트'가 난립하는 난개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기존 상가와 입주민·공동체를 보존하는 개념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경제신문과 수목건축이 공동운영하는 '더 나은 도시디자인 학교'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이해와 해외 사례, 사업추진 전략 등에 대해 오는 29일 첫 수업을 시작한다. 교육 문의 (02)55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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