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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머니파워 살아날까

15년간 투어규모 4배 이상 성장시킨 ‘머니 파워’ <br>포브스 “매킬로이 등과 경쟁, 마스터스 기록적 시청률 기대”


2000대 초 미국 증시에 ‘타이거 우즈 이펙트(Effect)’라는 말이 있었다. 지수가 우즈의 경기가 있던 주말 다음의 월요일에는 상승하고 출전하지 않았던 주말의 다음 월요일에는 하락하자 생겨났던 말이다. 실제로 2000년부터 2001년까지 우즈가 출전했던 21번의 주말 다음 월요일에 지수가 상승했다고 한다.

우즈가 30개월 만에 우승하며 재기에 성공하자 골프계가 벌써부터 ‘우즈 효과’의 재연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왜 우즈인가=그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우즈는 최근 15년간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군림해왔다. 상업과 불가분의 관계인 스포츠에서 스타의 영향력은 TV 시청률로 측정된다. 우즈가 메이저대회 첫 승을 거둔 1997년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는 15.8%로 골프대회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으로 남아 있다. 2위 역시 그가 우승했던 2001년 마스터스였다. 우즈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의 절반을 쉬었던 2008년 시청률은 2007년에 비해 47%나 뚝 떨어졌다. 그 동안 마이클 조던(농구)과 새미 소사, 마크 맥과이어(이상 야구), 랜스 암스트롱(사이클), 르브론 제임스(농구), 그리고 최근의 제러미 린(농구)까지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등장했지만 우즈에 미치지는 못했다. 우즈는 3년 전 스포츠선수로는 유일하게 통산 수입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돌파했고 10년이상 스포츠선수 수입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카리스마와 상품성에서 우즈는 최고의 대중 흡인력을 가졌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우즈가 선두로 나서 우승을 차지한 26일(이하 한국시간)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시청률은 4.8%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1년에 비해 두 배가 넘는다.

◇골프계 살아날까=우즈의 ‘머니 파워’는 엄청나다. 1996년 7,000만달러(약 800억원) 수준이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시즌 총상금 규모는 1997년 우즈 데뷔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올해 3억달러(약 3,4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한 스포츠 관련 업체가 ‘TV를 시청할 때 가장 관심 있는 골프선수’에 관해 설문한 결과 우즈가 53%의 지지를 받아 ‘신성’ 로리 매킬로이(2위ㆍ15%)를 큰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필 미켈슨(42ㆍ미국)이 7%로 3위에 자리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7일 인터넷판에서 “우즈가 여전히 스포츠계에서 최고의 상품”이라면서 우즈의 부활이 잠시 주춤했던 골프계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브스는 매킬로이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의 세계랭킹 1위 경쟁에 우즈가 가세하면서 당장 오는 4월6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가 첫날부터 기록적인 시청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우즈를 후원하는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와 스포츠 베팅업체의 단기적인 매출 상승도 예상했다.

국내 골프용품 판매 증가로 이어질 것인지도 관심이다. 박성준 프로기아(PRGR) 마케팅팀장은 “최근 2년여 동안 나타난 골프용품 시장 침체는 타이거 우즈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골프의 아이콘인 우즈가 봄 시즌 개막 시점과 맞춰 우승한 것은 골프산업의 분위기를 되살리는 데에 큰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즈는 PGA 투어 통산 71승, 메이저 통산 14승을 기록 중이다. 통산 승수에서는 샘 스니드(82승)에 10승, 잭 니클라우스(73승)에 1승 뒤져 있고 메이저 승수에서는 니클라우스(18승)를 4승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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