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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지역분쟁에 세계 교역 먹구름

WTO 올·내년 국제교역 전망 하향


올해와 내년 세계 무역성장세가 에볼라 발병과 우크라이나, 이라크·시리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무역기구(WTO)는 24일 올해 전 세계 상품교역 증가율 전망치를 4.7%에서 3.1%로 낮췄다. 이어 내년도 상품교역 증가율 전망도 5.3%에서 4.0%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0년 연평균 증가율 5.2%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WTO는 상반기 세계 각국의 경제성장이 기대보다 미약해 상품교역 증가율 전망치를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WTO는 올 하반기 세계교역이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등 주요국들이 하반기 중 경기부양책을 쓸 것으로 보이는데다 상반기 교역에 악영향을 미쳤던 미국의 혹한, 일본의 소비세 인상 같은 돌발악재의 여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리스크가 등장하면서 WTO는 낙관론을 접었다. WTO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발병으로 공포가 확산되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됐으며 중동지역의 분쟁이 심화하면서 세계교역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금수조치를 단행한 것이 무역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국제 원자재 가격 약세 속에서 천연자원 수출국들이 포진한 중남미지역의 수입이 부진했던 점도 세계교역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무역비용을 절감하고 교역기회를 넓히면 이 같은 (둔화) 추세를 뒤집을 수 있다"며 회원국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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