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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취재진 이라크서 2명 사망, 1명 중태
입력2006-05-30 04:16:38
수정
2006.05.30 04:16:38
바그다드 도심서 취재 도중 사제폭탄 폭발로
미국 CBS방송의 카메라 기자와 사운드맨이 29일 이라크 바그다드 도심에서 종군 취재 도중 도로변에 매설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사망했으며 취재기자 한 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CBS가 밝혔다.
CBS방송은 이날 성명을 통해 베테랑 카메라 기자인 폴 더글러스(48)와 사운드맨 제임스 브롤런(42)이 미군을 동행 취재하던 중 도로변 사제폭발물이 터지는 바람에 사망했으며 킴벌리 도지어 기자(39)는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도지어 기자는 바그다드 미군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받은뒤 중태에 놓였으나 의료진은 그녀의 경과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성명은 전했다.
이들 3명은 이라크 주둔 제 4사단 4여단 전투팀에 임베딩해 미군과 이라크군의 합동 순찰 상황에 대한 취재를 하던 중이었으며,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험비트럭 밖으로 나온 상태에서 폭발물이 터져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더글러스 기자는 이라크 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르완다, 보스니아 등의 분쟁을 취재한 바 있으며, 현재는 런던에 주재하고 있다.
역시 런던에 주재하고 있는 브롤런 사운드맨도 지난 1년간 바그다드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프리랜서로 일한 바 있다.
여기자인 도지어는 중동통으로 3년 가까이 이라크 전황을 보도해왔다고 CBS는 밝혔다.
숀 맥마누스 CBS뉴스 사장은 "킴벌리와 폴, 제임스가 매일같이 그들의 용기와 헌신을 보여준 전쟁 취재의 베테랑들이었다"며 "그들은 항상 위험한 업무를 자원했으며 미국민들에게 뉴스를 전하려는 우리 노력에서 헤아릴 수 없이 소중한 존재였다"고 평가했다.
미군도 별도 성명을 통해 이날 미군 행렬을 겨냥한 사제폭발물 폭발로 미군 병사 1명과 미군을 돕는 이라크 민간인 1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미 ABC방송의 밥 우드러프 앵커와 카메라맨 더그 보그트가 도로변 폭발물이 터지는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는 등 이라크 취재기자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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